2
부산메디클럽

“반일감정 자극 안 돼…법·이론으로 일본과 싸워야”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05-09 20:00:1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文 정부 외교, 盧 입장 부정한 것
- 대일 정책 국익 아닌 정권 유지용
- 미얀마 사태 비판 목소리도 필요”

“문재인 정부의 외교 문제는 노무현 정부의 입장을 부정한 것입니다.”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김정록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한반도미래포럼 천영우 이사장은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진보 성향의 노무현 정부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았다. 특히 천 이사장은 문 정부의 대일 정책에 대해 ‘국익’이 아닌 ‘반일 감정을 부추긴 정권 유지용’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내 지한파 인사마저 ‘한국이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이다”는 천 이사장. 그는 일례로 강제 징용 문제를 꺼냈다. 천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출범한 민관합동위원회의 결론은 징용 문제는 한일청구권 협상으로 해결됐다는 것”이라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도 위원으로 참석했다. 그때 왜 반대하지 않다가 지금 문제 삼느냐”고 했다. 2018년 대법원은 일본 기업의 국내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물론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 한일청구권 협상도 존중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받은 돈으로 피해자를 구제하면 된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문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새로 부임한 일본대사의 신임장을 건네받는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우려의 뜻을 전했는데, 적절한 방식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천 이사장은 “혼낼 일은 일본 대사를 따로 불러서 하면 된다. 신임장 제정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 경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발언의 근원에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결국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유지하고 표를 얻기 위해 국가에 해를 끼치는 상황까지 온 거다”고 비판했다.

천 이사장은 “반일을 위해 우리가 자해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일본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다. 이를 무기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법과 이론으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일 감정을 자극해 봐야 일본 내 혐한 세력에 정당성을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해 천 이사장은 “인권과 민주주의는 세계 보편의 가치”라며 “한국은 군사 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세계 유일의 국가다. 우리의 도덕적 힘을 바탕으로 모든 정변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시민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며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6년간 외교 현장을 누볐던 천 이사장은 “외교의 사명은 국익 신장”이라며 “특히 우리 같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 입장에서 국가 생존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때 경제적 이익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 전략적 결정을 대통령이 한다면 그 결정을 현장에서 만드는 것이 외교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천 이사장은 경남 밀양에서 출생해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불어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천영우TV’를 운영하고 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이란, 美에 호르무즈 개방 ‘7일 계획’ 전달…“선택은 美에 달려”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6. 6[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7. 7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8. 8[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 1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7. 7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8. 8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9. 9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0. 10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2. 2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3. 3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4. 4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5. 5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6. 6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7. 7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8. 8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9. 9'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10. 10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5. 5[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