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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직원·오너 모두 경험하고 역지사지의 지혜 배워”

18기 국제아카데미 강연 골든블루 최용석 부회장

  • 국제신문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4-22 20:03:3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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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 본사 근무·JCI 회장 역임
- 국내 첫 저도주 위스키 선봬 ‘우뚝’
- “평생이란 없어 … 변화하고 준비를
- 양쪽 마음 잘 헤아려야 좋은 결과”

“저는 회사 오너에서 월급쟁이까지 모두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기업을 이끈 경험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18기 두 번째 강연에서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예은 프리랜서
국제아카데미 18기의 두 번째 강연이 지난 2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14일 개강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린 국제아카데미 18기는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두 번째 강연자로는 국제아카데미 총원우회 회장이자 부산 대표 주류기업인 ㈜골든블루의 최용석(63) 부회장이 나섰다.

최 부회장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와 부산대학원을 졸업하고 우성식품, 미국 코카콜라 본사 등에서 근무하며 식음료계에서 성공을 이룬 기업인이다. 특히 국제청년회의소(JCI) 제54대 세계회장을 역임하며 ‘월드 클래스’의 인맥을 자랑한다. 이 밖에 부산상공회의소 10선 의원과 해운대경제인협의회 회장, 부산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자신을 ‘금수저’라고 소개했다. 그의 선친은 부산을 대표하는 식품회사 우성식품의 창업주 최정환 회장이다. 1969년 문을 연 우성식품은 국내에 코카콜라를 들여와 크게 성공했다. 최 부회장은 미국 유학을 거쳐 1984년 우성식품에 입사해 코카콜라, 블루다이아몬드 등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이어 아몬드류 식품으로 유명한 ‘머거본’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아버님께서 코카콜라 본사와 협상할 때마다 영어 때문에 곤란하다며 저를 미국으로 보내셨어요. 또 국내외 인맥이 필요하다며 JCI에 가입하라고 하셨죠. 당시에는 갑갑하고 싫은 순간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모두 제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더군요.”

승승장구하던 최 부회장은 코카콜라의 영업권 인수 요구를 시작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1997년 코카콜라 생산시설과 영업권을 넘기고, 1998년 우성식품이 화의를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기업인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 JCI 세계회장에 도전해 당선됐습니다. JCI 선·후배들의 도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이후 최 부회장은 개인적인 인연으로 수석 무역 상임고문을 맡아 양주 ‘J&B’의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며 주목받았다. 이어 향토주로 이름을 알린 천년약속(현재 골든블루) 부회장으로 취임했고, 2009년 국내 최초 저도주(36.5도) 위스키 ‘골든블루’로 성공을 거뒀다.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제가 오너와 직원 둘 다 해보니 양쪽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겠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회사를 이끈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평생 잘되는 회사는 없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곳만이 살아남아요. 저의 ‘역지사지’ 경험담이 여러분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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