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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 <9> 롯데자이언츠 쌍깃발을 든 열혈팬 배신규(59)

  • 국제신문
  •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
  •  |  입력 : 2021-04-19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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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는 열혈팬들이 많다. 나에게 보내는 편지 9번째 인물은 롯데의 경기가 있는 날이며 어김없이 등장하는 열혈팬. 쌍깃발을 든 배신규(59) 씨다.

   
배 씨는 2008년 직장 동료와 함께 사직야구장을 우연히 찾았다가 롯데에 마음을 뺏겼다. 배 씨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분명히 지고 있었는데 끝에 8대 5로 역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이게 참 묘한 인생 같았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강렬했던 첫 경기에 배 씨는 자연스럽게 롯데의 열혈팬이 됐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직접 주문제작한 응원용 깃발을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배 씨는 “목소리로 응원하는 것보다 깃발을 들면 선수들이 보고 힘낼까봐 들었다”며 “안타 한개 칠 때마다 열심히 흔들면 다음에는 두 개더 쳐주겠지 심정으로 깃발을 흔든다”고 말했다.

배 씨의 손에 들려있던 깃발도 쌍깃발로 변했고 롯데 팬들 사이에 유명해졌다. 하지만 롯데가 우승하지 못한지는 29년이 흘렀다. 배 씨는 “공부 못하는 놈 잘하라고 때린다고 잘하게 되는 거 아니다”라며 “못하는 놈 저거는 어떤 마음이겠나”라고 말했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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