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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현장직노동자 처우 개선 노력할 것”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조진원 초대 사장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4-04 19:55:5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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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고용 책임 최근 출범
- “정년 보장·퇴직 후 촉탁직 보장
-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도 노력”

부산교통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가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했다. 자본금 5억 원을 기본 자산으로 설립된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2018년 9월 모기업인 교통공사의 ‘청소노동자 자회사 형태 전환’안 제시를 시작으로 2년6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출범했다.

조진원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초대 사장이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조진원(62) 초대 사장은 서울교통공사 청소 및 경비노동자 고용 전환을 위해 설립된 서울메트로환경 초대 사장을 거쳐 경희대 청소 전문 자회사 케이에코텍 사장을 역임하는 등 비정규직 고용 문제에 적극 나선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를 조기에 안정화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 4일 조 사장으로부터 자회사의 설립 취지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현장직 노동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고령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됐다. 조직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환경사업소 등 사업소가 8개에 이를 만큼 현장직 노동자가 많다. 전체 직원 수 1166명 가운데 청소노동자 등 현장직 노동자가 1145명에 이른다.

조 사장은 “이들에게 일자리는 곧 복지다.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급여·복지를 직접 고용에 준하는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고 현재 만 65세인 정년을 보장함과 동시에 이후에도 2년간 촉탁직(공공기관 등에서 일정 기간 임시로 일을 맡는 직위) 형태로 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방향을 밝혔다.

“그동안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용역업체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육체 노동으로 몸도 힘든데 강한 위계질서로 마음까지 멍들어 직장생활이 지옥과 다름없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즐겁게 일하는 회사로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조 사장은 승진 체계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환경에서 개설한 청소위생아카데미를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에도 적용해 단순 업무에 익숙한 노동자에게 이론을 접목시켜 승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청소노동자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세금으로 월급을 받기 때문에 시민에게 깨끗한 환경과 강력한 보안 등 양질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서비스를 받은 시민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정치적 입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조 사장은 “힘없는 노동자를 볼모로 정치에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견제와 감시는 있을지언정, 그렇게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조 사장은 장충고, 국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도 역임했으며 노동전문일간지인 매일노동뉴스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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