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음악 지분 사고 팔아
- 지난 2년간 평균수익률 연 9.1%
- 음악생태계 선순환과 혁신 목표
“대표적인 무형 자산인 대중음악의 저작권을 안정자산으로 보고, 금융 요소를 접목해 음악저작권료 공유라는 신개념 모델을 만들었다. 아티스트와 팬, 투자자, 대중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시스템을 최초로 실현시켰고 의미 있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투자가 아닌, 문화 금융으로 보고 모두가 상생하는 음악생태계의 선순환과 혁신을 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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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는 “음악저작권 거래를 통해 아티스트와 투자자 모두가 상생하는 음악생태계의 혁신을 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정현경(45) 대표가 말했다. 뮤직카우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주인이 되어 수익도 얻는다’는 기발한 상상을 사업 모델로 현실화한 투자 플랫폼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을수록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아티스트와 투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을 거래한다는 독특한 모델은 정 대표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우연한 기회에 작사에 참여한 그는 저작권료가 지속적으로 입금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고, 이를 안정적인 투자와 연결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작사에 참여한 곡은 바비킴의 ‘가슴앓이’, 양파의 ‘기억할게요’, 버스커버스커의 ‘서울사람들’ 등 7곡이다.
정 대표는 “처음 저작권료가 통장에 들어왔을 땐 신기한 마음뿐이었다. 이후 1~3년이 지나니 곡마다 공통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고, 저작권료에 일정한 주기가 있다면 예측 가능한 안전 금융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작권 300곡을 분석했더니 역시 어떤 패턴이 발견됐다. 한국음악 저작권 시장을 공부하며 사업화가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가졌고, 금융 전문가인 김지수 대표를 영입해 음원 저작권 거래와 저작권료 예측시스템을 특허 출원해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뮤직카우 투자로 수익을 내는 법은 두 가지다. 옥션을 통해 저작권료 지분을 낙찰받아 매월 수익을 나눠받거나, 유저마켓을 통해 보유한 저작권료 지분을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지난 2017년 공식 출범 이후 임창정의 ‘소주 한잔’, 쿨 ‘아로하’ 등 국내 인기곡을 대상으로 한 옥션을 600여 차례 진행한 뮤직카우는 지난 2년 회원들의 평균 저작권료 보유 수익률 연 9.1%를 기록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회원 수는 전년 대비 471.6%, 거래규모는 504% 증가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음악생태계의 선순환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아티스트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옥션에 나온 아티스트의 저작권은 사라지는 것일까. 정 대표는 “뮤지션은 저작물에 대한 원저작권자에 해당한다. 엄밀히 말하면 뮤직카우의 투자자는 저작권료의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저작권료 지분’, 즉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을 쪼개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지분을 매입한다는 뜻이다.
그는 “뮤직카우는 저작재산권 명의를 저작권 신탁사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탁하고 있고, 신탁사에 대해 분배 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또 신용위험이 저작권료 정산 업무에 전이되지 않도록 100%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 ㈜뮤직카우에셋을 설립, 저작권료 청구권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운용을 분리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뮤직카우와 관련 없이 저작권법에 의해 저작재산권을 통한 저작권료는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회원 권리 보호를 위한 장치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입소문을 타고 자리 잡은 뮤직카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대중들은 일반적으로 지나간 음악에선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대중음악은 대체로 음원이 발매된 해에 가장 많은 저작권료가 발생하고 3년까지 하강곡선을 그린 다음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수익이 생긴다”며 “우리는 주로 안정권에 들어선 곡을 선별해 플랫폼에 공개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한다면 스테디셀러를, 단기 시세차익을 얻고 싶다면 팬덤이 강한 곡을 추천한다. 일상 속에서 쉽게 찾는 음악이라는 문화를 소비에 그치지 않고 수익까지 연계할 수 있는 투자이니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