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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건물 신축에 작은 보탬…후배들 힘내시길”

인제대 의대에 1억 기부 박효순 누네빛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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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시설 41년 돼 새 건물 필요
- 후학 위한 기부로는 사상 최고
- 정보통신기술 접목 교육 기대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제가 그동안 많은 환자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네빛안과 박효순(왼쪽) 원장이 인제대학교 전민현 총장에게 1억 원 기부증서를 전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서면 누네빛안과의원 박효순(55) 원장이 24일 모교인 인제대학교 총장실에서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면서 밝힌 속내이다. 이 대학 출신의 ‘울지마 톤즈’ 고 이태석 신부의 의과대학 동기가 올 초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에 1억 원을 쾌척한 적은 있지만 후배를 위해 모교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최고액이다.

박 원장이 이날 기부한 1억 원은 의과대학 건물 신축을 위한 것이다. 올해로 의과대학 설립 41년째인 인제대는 현재 서울·부산·일산·상계·해운대 등 5개의 백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백병원의 ‘미래’인 의대생들의 교육시설은 41년 된 12층짜리 건물 한 동이 전부이다. 운동장과 휴게 공간이 없어 병원 직원들이 봐도 민망할 정도이다. 건물 신축과 관련, 의대 동창회와 대학 측도 20여 년 전부터 이에 대한 논의만 할 뿐 여전히 희망사항으로 남아 있다.

박 원장은 “지금 의대 교수진과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하다”며 “여기에 스마트한 새 건물만 추가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T(정보통신기술)를 의과학에 접목시키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후배들을 위해 거금을 흔쾌히 쾌척한 박효순 동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를 계기로 3500여 명의 의대 졸업생이 건물 신축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0년 서면에서 ‘신앤박안과’로 개원한 박 원장은 ‘전문적이고 친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하기 위해 2012년 주변의 우려에도 ‘누네빛안과’라는 새 이름으로 롯데호텔에 입주했다. 덕분에 외국인 환자들이 많이 찾았다.

“조선 활황으로 울산·거제·통영·고성 등의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수백 척의 감리를 맡은 외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외국계 보험사의 인증을 받은거죠. 운이 좋았어요.”

5년 전엔 부산백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스승인 윤일한 원장을 모셔 진료 영역을 확대했다. 당시 누네빛안과는 스마일라식, 안(眼)내 렌즈 삽입술, 노안·백내장수술 같은 청·장년층 위주의 시력교정 클리닉이었지만 윤 원장이 부임하면서 당뇨망막증과 노인성 황반변성증과 같은 망막질환을 가진 노년층 환자가 크게 늘었다.

누네빛안과의 실력은 세계적인 시력 교정 및 광학렌즈업체도 이미 인정했다. 네덜란드 옵텍사는 고도근시·난치성 난시치료와 관련해 ‘최고 알티렌즈 삽입센터’로, 독일 칼자이스사는 3000회 이상 노안렌즈 삽입을 인정해 ‘노안·백내장 수술 거점 클릭닉’으로 선정했다.

누네빛안과는 내달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롯데호텔 인근 부지에 병원 신축 건물 공사에 들어간다. 새 건물에는 스승인 윤 원장 중심의 망막전문센터가 들어서 망막, 황반변성, 노안·백내장 수술 등을 중점 치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망막 수술을 담당할 새 원장을 충원했다. 기존 호텔 내 병원은 보다 시스템화 된 시력교정전문센터로 거듭난다. 이럴 경우 누네빛안과는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소아사시를 제외한 안과의 모든 질환을 다루는 명실상부한 대학병원급 안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박 원장은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속담처럼 눈은 인체에서 아주 소중하다”며 “지금까지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의술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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