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독일 광부로 교육자 꿈 갖고 대입 준비”

영화 ‘국제시장’ 덕수 모델, 한국교원대 권이종 교수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20-01-06 20:00:41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영 하나님의 교회서 강연

“땀과 석탄 가루로 얼굴이 뒤범벅이 됐지만 교육자라는 꿈을 갖고 독일 광산 지하에서 대학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6일 부산 수영구 부산수영 하나님의 교회를 찾은 한국교원대 권이종(80) 명예교수는 영화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의 실제 모델이다. 중학교 때부터 월세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문 배달을 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막노동을 하다 신문광고를 보고 파독광부에 지원해 독일로 갔다. 영화 속 덕수처럼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와 있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권 교수는 1964년부터 1968년까지 4년간 파독광부로 근무했지만 귀국하지 않고 독일에 남아 공립대학인 아헨대 사범대학에 입학했고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외국인이 공립대에 입학한 것은 독일 공립대 설립 이래 최초였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전북대와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13년의 유학 생활 동안 화장실에서 흐느껴 운적도 많다. 우울증까지 겪었지만, 희망적인 내용의 국내 가요를 부르며 견뎠다. 권 교수는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학비를 모으기 위해 호텔에서 일했는데 객실에 고객이 먹고 남긴 음식 찌꺼기를 모아서 먹었다. 다른 직원이 집에 고양이나 개를 키우냐고 물어볼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권 교수는 “이제 한국은 구걸하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됐다. 오히려 한국 기업체에 독일 청년들이 들어오고 싶어 난리다. 한국이 이렇게 변했다”고 말했다.

가난한 나라에서 교육의 가치를 무엇보다 잘 아는 권 교수는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 회장도 맡고 있다.

권 교수는 이날 강연장을 찾은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교육자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권 교수는 “모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이다. 사춘기가 지나면 아들딸을 앞으로 세워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8. 8‘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9. 9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0. 10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8. 8“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9. 9전남 곳곳서 차량 추돌 잇따라…25명 부상
  10. 10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