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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경쟁력 키울 돌파구는 경남과기대와의 통합”

민병익 경상대 기획처장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9-11-06 20:03:56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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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점국립대 최하위 수준 재정
- 두 대학 합치면 전국 최상권
- 이달 중 통합기본계획안 제출
- 교직원 지위 동등한 인정 등
- 양 대학 차별없이 운영 복안

경남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에 대한 대학구성원과 지역민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양 대학은 2021년 3월 통합 대학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최근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을 도출했다.

민병익 경상대 기획처장이 경남과기대와의 통합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민과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까지 3차례의 공개토론회를 개최 한 데 이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구성원 의견조사와 2차 통합 공동추진위의 통합계획안, 통합 여부 심의· 의결 및 통합합의서 체결을 거쳐 이달 말께 대학통합 기본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경상대 민병익(47) 기획처장을 만나 통합의 당위성과 효과 등을 들어봤다. 그는 행정학과 교수이자 대학통합 기획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통합 추진 과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 처장은 “경남과기대와의 통합은 경상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일한 돌파구다. 경상대는 대학 규모와 재정 부문에서 거점 국립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상대는 지난 10년간 등록금이 동결됐고, 입학 정원수도 3700여 명에서 3060명으로 감소해 재정상태가 열악하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통합 되면 4000명 이상의 입학정원과 1000여 명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거점 국립대 중 최고 수준의 재정을 구축할 수 있다. 2023년 거점국립대 가운데, 중위권 진입이 가능하고, 대학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이는 경상대가 부산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지역 명문대로 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경상대는 과거 창원대와의 통합추진 무산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경남과기대와의 통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 처장은 “경남과기대와 원만하게 협상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통합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구성원에게 다 알리기 힘든 어려움도 있었다. 단과대별로 자체적으로 의견조사를 한 데 이어 설명회와 공청회도 개최했다. 특히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통합의견 조사에서 학생 참여 비율을 기존 3.9%(48명)에서 16%(291명)로 반영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사·중복학과의 존치문제와 함께 교·직원의 신분보장에 대한 문제도 끄집어 냈다. 그는 “통합학과의 입학정원은 통합 당시 양 대학교 해당 학과 입학정원의 합으로 한다. 양 대학의 차별을 두지 않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학과 이름이 B와 B`로 거의 유사한 경우, A학부로 묶고, A학부 B전공, A학부 B`전공 등으로 반을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학과와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공공정책학부 등으로 묶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통합에 따른 교·직원의 신분 문제도 양 대학 교·직원의 지위를 동등하게 인정함으로써 신분과 인사에 차별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민 처장은 “21학번까지는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졸업을 하게 된다. 양 대학 학생은 졸업장을 선택할 수 있다. 경상대 학생의 경우, 경상대 졸업장 또는 통합대학 졸업장을 선택하면 된다. 과기대 학생의 경우, 과기대 졸업장 또는 통합대학 졸업장을 선택 할 수 있고, 경상대 졸업장은 선택할 수는 없다. 22학번부터는 오직 통합대학 졸업장만 수령할 수 있다”며 통합으로 수반될 수 있는 학생의 신분 문제도 설명했다.

그는 “통합대학 교명 문제는 현재 관련 용역을 이달말 까지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남 국립대 이외에 국립 경남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법률적 검토도 필요한 상황이다. 양 대학 구성원, 동문회,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1순위 교명을 통합대학교 교명으로 정할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경남 산청 출신의 민 처장은 진주고를 나와 경상대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모두 받았다. 미국 어번 대학교(Auburn University)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 3월부터 경상대 사회과학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학생만족도 조사방법의 의미’ ‘행정구역 통합 후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인식변화’ 등이 있다.

글·사진=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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