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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숙원 부산노인회관 건립…실버정책 총괄할 것”

문우택 대한노인회 부산시노인연합회장

  •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  |   입력 : 2019-04-23 19:47:5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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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대회·일자리 박람회 등
- 연합회 주도로 위상 높아져
- 변화 잦은 靑 복지정책 일침

- “사회 진출하고픈 노년 많아
- 시는 참여의 장 마련해주길“

지난 17일 59만 명에 달하는 부산지역 노인 인구가 사회에 참여하는 데 돕는 창구 역할을 할 ‘부산노인회관’이 문을 열었다. 부산에 노인연합회가 발족한 지 50년 만에 이룬 ‘쾌거’다. 회관 운영을 맡은 대한노인회 부산시노인연합회의 문우택(79) 회장은 새롭게 마련된 노인 회관이 기존 노인종합복지관과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문우택 대한노인회 부산시노인연합회장은 부산노인회관이 지역 노인의 사회 참여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문 회장은 “국내 제2의 도시이자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부산에 그동안 변변한 노인회관이 없어 부산시노인연합회도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며 “연제구에 있는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 사무실을 구해 사용했지만 공간이 좁아 시청 근처에 별도 사무실을 얻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고, 노인회관은 노인 관련 행정사무를 총괄하며 지역 경로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문 회장은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회관의 기능이 분리되면서 시와 협업해 본격적으로 노인 정책을 다룰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 노인회관은 그동안 노인연합회의 숙원이었다. 노인회관이 지어지면서 노인취업지원센터, 노인자원봉사센터, 경로당 광역지원센터 등 흩어진 노인 관련 기관들이 한곳에 모두 모였다. 노인회관 건립은 문 회장이 2014년 노인연합회장으로 출마하면서 내건 대표 공약이다.

“부산의 고령화가 심각한 데도 그동안 노인연합회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고령화 정책 자문은커녕 직원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취임 이후 시에 노인연합회의 위상이 커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노인회관 건립도 그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죠.”

실제로 그가 회장이 된 후 노인연합회의 위상은 크게 변화됐다. 그동안 다른 단체가 주관하던 부산노인생활체육대회와 노인일자리박람회 등이 노인연합회가 주도하는 행사가 됐다.

특히 노인생활체육대회는 사직체육관에서 수천 명의 노인이 주역이 돼 펼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일하는 노인연합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 예산도 많이 확보했다.

그런 문 회장이 정부의 노인 정책 수립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노인 정책이 겉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원대한 시작에 비해 지속성은 떨어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새로 생기고, 뒤집어진다. 빠르지 않아도 좋으니 차근차근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노인 정책을 만들 때 당사자인 노인보다 노인복지 관련 교수들과 주로 상의를 한다. 노인이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좀 더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 그것도 행정의 역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문 회장은 노인의 사회 참여를 강조한다. “솔직히 옛날보다 국가에서 훨씬 잘해주잖아요. 의료 체계도 잘 갖춰져 있고 노인연금, 노인 일자리 정책 등 복지 수준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젊을 때 본 노인의 모습보다 지금 우리가 훨씬 나은 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도 사회에 환원하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문 회장은 부산노인회관이 부산 노인의 ‘사회활동 총본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생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익힌 재능을 사회에 펼치고 싶어 하는 노인이 아주 많습니다. 정부나 시에서 우리가 참여할 장을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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