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두 업종 지나친 의존 위험
- 조선업 보며 뼈저리게 느껴
- 지역 맞춤형 산업정책 필요
- 중기 판매망 다변화 도와야
"경남 미래 50년 사업과 지능형기계 항공 나노융합 조선·해양플랜트 등 경남의 8대 대표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뒷받침하고 기업의 요구와 산업 여건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산업 육성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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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경쟁력 있는 주력 산업을 키우는 한편 스마트산업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
취임 5개월째를 맞은 이태성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경남의 주력 산업인 기계와 조선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구조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항공 나노융합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테크노파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에 조선업 위기를 보면서 부침이 없는 업종은 없으며, 한두 주력 업종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경쟁력 있는 주력 업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ICT(정보통신기술)와 결합한 스마트산업, 문화 관광 의료 교육 등으로 주력 산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경남이 비교우위에 있거나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다가오는 업종 중 무엇을 특화할 것인가를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지능형기계 항공 나노융합 조선·해양플랜트 등 8대 대표산업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특히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첨단 ICT 융합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축 사업에 관심이 많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기계 산업을 바탕으로 경남을 우리나라 스마트 팩토리 수요·공급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ICT 진흥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 특성에 걸맞은 지역 맞춤형 산업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의 고충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통해 판매망을 다변화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금융권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대출할 때 판매망 다양화 등의 조건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이 특정 대기업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공정거래위원회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주종 관계가 아니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수평적 관계를 정립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조선업 위기를 보면서 산업별로 도래하는 위기에 대한 조기경보 기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산업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하도록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정책자문협의체'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문현답(現問現答),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그 해결책도 현장에 있다는 좌우명으로 업무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기업인을 만나고 조선 기계 등 사업체를 찾아 나선다. 기업의 수요와 지원기관의 공급 간에 미스매치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어려움을 곧바로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실질적으로 3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1970, 1980년대 대한민국 성장과 번영의 모델로 자리 잡은 경남이 또 한 번 경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주춧돌을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마산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이 원장은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과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배재한 기자 m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