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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 성적에 치여 감성 메말라
- 분쟁·빈곤 지구촌 상황 알면
- 이웃의 고통 공감할 수 있어
- 7월에는 부산아동총회 개최
"요즘 학생들은 공부와 취업이 우선이라 인성교육은 뒷전입니다. 월드비전은 어린 학생들이 인성이 바탕이 된 교육을 받고 이웃과 함께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시민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시교육청과의 협약을 계기로 부산지역 학생들도 세계시민학교에서 분쟁과 빈곤, 자연재해 등 지구촌 상황에 대해 배우고 이웃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는 한비야 씨를 교장으로 해 2011년부터 학교를 찾아가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관한 학생들의 인식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시교육청과 세계시민학교 운영 등 '글로벌 인재양성'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부산을 찾은 한국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을 연제구 월드비전 연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만났다.
양 회장은 세계시민교육이 메마른 어린이·청소년의 인성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에는 지난해 965개 교육기관에서 35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의 2013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받기도 했다. "세계시민학교에서 교육하는 국가 간 분쟁, 환경 등의 문제는 대부분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내용입니다. 세계시민학교에서는 부산지역의 전직 교사를 중심으로 강사를 양성해 이들이 학생과 교사를 교육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세계로 시야를 넓히도록 도울 겁니다."
세계시민학교와 더불어 월드비전이 올해 부산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의 큰 축이 제1회 부산아동총회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의 지역대회로 7월 19, 20일 열리는 부산총회에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이 참여할 수 있다.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미리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월드비전은 가장 약한 존재인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춘 옹호사업을 지속해서 해왔는데, 아동총회도 이의 연장선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아동총회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부산의 모습을 직접 제시하도록 하고 이를 부산시·시의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양호승 회장은 국내 NGO 가운데 처음으로 2012년 공채 방식을 통해 회장에 선임됐다. 월드비전 조직의 규모에 맞춰 회장 선임에도 투명성과 공정성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기업인 출신의 조직 경영자로서 양 회장은 월드비전 재정과 사업, 인사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한국 월드비전의 후원자 54만 명이 맡긴 후원금에 대해 투명하게 보고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후원자가 후원금 내역, 후원 아동과 마을의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이 월드비전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국제적인 비영리단체 투명성 평가기관으로부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투명한 재정 사용과 전문적인 사업 수행으로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주도록 더욱 노력할 겁니다."
양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생물공학 박사를,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IBM왓슨중앙연구소 연구원, CJ제일제당 글로벌 신규사업개발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