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배움에 목마른 하동 할머니들 '만학의 꿈'

남향순 씨 등 7명 초등학교 입학 "다시 한글 깨우칠 생각에 즐거워"

  • 김세주 기자 sjkim@kookje.co.kr
  •  |   입력 : 2013-03-05 19:56:51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60살 넘은 할머니 7명이 지난 4일 경남 하동 고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에 참석했다.
경남 하동의 60살 넘은 할머니들이 못 배운 한(恨)을 풀기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전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4일 남향순(61)·김필엽(79)·정태희(80) 씨 등 할머니 7명이 입학했다.

이 학교 신입생은 이들 할머니가 전부였다. 이들을 배움의 장으로 이끈 사람은 남향순 할머니의 딸 정정순(43) 씨. 평소 어머니가 배움에 목말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 씨는 어머니를 비롯한 비슷한 처지의 할머니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주도했다.

하동교육지원청 등에 문의한 결과 고령자 입학의 전례는 없지만 그렇다고 제한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고전초등학교를 방문해 상담을 해보니 학교 측은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입학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 씨는 학교 인근에 사는 6명의 할머니를 일일이 찾아가 '어머니와 함께 학교에서 공부해 달라'며 간곡히 부탁, 마침내 허락을 얻어냈다.

할머니들이 입학을 결심한 것은 어린 시절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배우지 못한 갈증을 풀기 위해서다. 이들은 겨우 자신의 이름 정도 쓸 수 있을 뿐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했다.

남 할머니는 "10대 후반 마을회관에서 한글을 배웠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마저 잊었다"며 "비록 늦은 나이지만 공부를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만 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학교 측은 할머니들의 연령 등을 고려해 맞춤형 교과과정을 만들고 있다. 1929년 개교한 고전초등학교는 지금까지 81회, 모두 38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할머니들을 비롯해 모두 34명이 재학 중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9. 9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7. 7[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8. 8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9. 9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10. 10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10. 10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10. 10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