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정신문화 확산 위한
- 전국 최초 자발적 단체 희망
- 경남 하동장학회에 1억 쾌척
경남 하동의 조그만 사찰의 주지스님이 지역 인재육성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하동군 악양면 지리산 칠성봉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효봉사관 금봉사의 단제(사진) 주지스님.
단제 스님과 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정청수)은 지난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조유행 하동군수와 장학재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내용은 단제 스님이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000만 원을 장학재단에 기탁하는 것이다. 올해분 2000만 원은 이미 재단 계좌에 입금했다.
이날 단제 스님은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장학금 기부가 아니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클럽처럼 기부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선진국형 기부문화 확산과 정신문화 운동을 주도할 자발적 민간복지클럽(가칭 하동클럽)을 전국 최초로 하동에 출범시킬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스님의 기부 약정이 지역 인재육성은 물론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등 일석삼조의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봉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사월 초파일 때 신도들이 연등불사하며 정성스럽게 시주한 기금이 적립되면 전액을 지역 사회의 행복순환 운동의 일환으로 국민 한약재 개똥쑥을 개발하고 하동녹차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단제 스님은 하동의 특산품인 녹차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특허청으로부터 '즉석 녹차볶음밥 제조법'과 '차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이렇게 만든 것이 바로 금봉차다.
스님은 또 경상대와 공동으로 유기농 녹차잎을 이용한 항암면역 및 치유 프로그램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정청수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은 "2003년 장학재단이 출범한 이래 1억 원을 기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제 스님은 지역 인재육성에 관심이 많고 신도들의 신망이 아주 두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