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명사.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초식동물과 같이 온순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성실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요즘 일본 사회의 키워드. 이성교제에 별 관심이 없는 대신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개인적 취미나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아가씨 같은 남자라는 점이 특징. 초식남자들은 술자리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겨도 쉽사리 '선'을 넘지 않는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일본에 초식남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여자친구와 밤늦게 술을 마시다 막차를 놓쳐 러브호텔에 함께 투숙한 뒤 "그냥 잠만 잤다"는 30세 회사원을 사례로 소개.
초식남자는 일본의 경제침체기인 '잃어버린 10년'이 낳은 사회적 부산물이라는 분석. 이들 세대는 자랄 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여서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 버블붕괴 영향으로 미래에 대한 큰 기대나 야먕 대신 오로지 성실만을 지향한다는 것. 초식남자는 일본경제와 소비행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데, 이들에게는 외양은 그럴 듯하지만 유지비가 많이 드는 스포츠카보다 실용성이 뛰어나고 승차감도 좋은 콤팩트카가 더 각광을 받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