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어. 정식 명칭은 '청동용두(靑銅龍頭)의 귀(龜)'. 청동으로 된 용의 머리를 가진 거북이라는 뜻. 10일 숭례문 참화 1주년을 맞아 그날의 교훈을 되새기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숭례문 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에 전시된 유물. '청동용두의 귀'는 1929년 12월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관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까지 관리해왔으나, 일반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그동안 유물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재청 관계자의 고백.
'청동용두의 귀'는 1926년 숭례문 앞 연못인 남지(南池) 터에 건물을 짓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석실(石室) 안에서 발견됐는데, 숭례문 앞에 이를 묻었을 때는 필히 이유가 있을 터. 음양오행에 따르면 '청동용두의 귀'는 물을 상징하는 현무(玄武)이며,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이 추정. 결국 1926년까지 관악산 화기를 누르던 '청동용두의 귀'가 철거된 지 82년 만에 국보1호 숭례문이 화마의 희생물이 됐다는 이야기? 조선은 관악산 화기를 억제하기 위해 경복궁 경회루 앞 호수에 '금동제 용'을 넣거나 불을 먹고 산다는 해태를 파수꾼처럼 세운 것도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