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어.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의 단편소설 제목. 부조리가 심각하거나 극심한 불황 등으로 음주량이 늘어나는 사회적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 지난해 음주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술 권하는 사회'로 빠져들고 있음이 분명한 듯. 2008년 한 해 주류 판매량은 소주가 34억5000만 병(360㎖ 기준), 맥주가 44억1000만 병(500㎖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이 1년 동안 각각 소주 93병, 맥주 119병을 들이켠 셈. 이는 2007년에 비해 소주는 3.78%, 맥주는 5.20% 각각 늘어난 양이라고.
요컨대 1주일에 두 차례 술자리를 갖고 1차에서 소주 3~4병을 친구와 둘이서 나눠 마신 뒤, 2차 입가심으로 맥주 4병 이상을 마신다는 이야기. 아니면 1차에서 아예 '소폭'을 했다는 것인데. 아무튼 주당들에게는 이 정도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3700만 성인 모두가 그만큼 마신다며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을 듯. 술 소비량이 늘면 알코올상담센터가 바빠지는 건 당연한 일. 안타까운 것은 실직자 실업자 등 이른바 경제적 약자들의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 누군가 "술은 죽은 연인의 영혼과 같다"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