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지난달 25일 영화산업협력위원회가 영화관람료를 현행 7000원 선에서 9000원대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이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반발이 확산. 영화업계에서 관람료 올리기가 뜨거운 감자가 된 지는 이미 오래. 수년 전 연말이면 으레 이 문제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위에 그쳐. 지난해 말 역시 같은 상황이었지만 대선 분위기에 묻혀 흐지부지.
올해는 영화업계가 최악의 불황에 직면해 영화관람료 인상이 더욱 절실해졌고 결국 이를 공론화시키게 됐는데. 하나, 영화업계만 어려운 게 아니라 소비자 주머니 또한 썰렁해진 건 마찬가지여서 반발 여론이 그 어느때보다 비등. 얼마 전 박신양의 고액 출연료 시비로 가뜩이나 영화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한 판에 영화관람료 인상이라는 악수까지 둔 것. 경기가 좋지 않으면 문화부문 지출을 줄이는 게 상식이 된 마당에 관람료를 인상하려고 하니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격. 관람료를 정 올리고 싶다면 우선 여론을 수용한 후 영화 수준을 확실하게 올려서 돈을 더 내게 된 데 따른 대가를 지불하는 게 정석. 그렇지 않고 관람료를 기습인상하는 둥 반칙했다간 결과는 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