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한반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복선 철도의 대명사. 1906년 4월 3일 용산~신의주 구간이 뚫린 후 숱한 지선이 연결돼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교통량을 감당. 1908년 4월 1일 부산∼신의주 직통 급행열차(융희호)가 운행되기 시작했고 이 후 중·일 전쟁을 계기로 복선화. 1951년 6월 12일 경의선은 결국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단.
남북이 경의선 운행을 재개시킨 건 56년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화물열차가 남측 문산역과 북측 봉도역을 정기적으로 오가기 시작한 것. 그러나 2000년 6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얻은 이 성과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달 28일 운행이 중단됨으로써 1년여 만에 물거품. 아울러 개성 관광도 전면 봉쇄.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경의선 '철마'는 남북 소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 물류 수송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소중한 빅카드지만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는 양쪽 정치적 신경전으로 철마가 다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이 더해. 경의선 운행이 언제 재개될지 현재로선 기약할 수 없더라도 다시 철마를 달리게 해야 한다는 일념만큼은 버리지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