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어. 해마다 대입 시험철이 되면 미대 실기 시험 장면을 찍은 사진이 신문지상을 장식. 수험생이 제출한 비슷비슷한 드로잉 작품들이 줄지어 배치된 가운데 채점관들이 신중하게 그것들을 주목하고 있는 광경이 그것. 일반인이 보기에는 대동소이해 보이는 이들 실기 작품을 엄정하게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게 채점관의 임무. 그럼에도 늘 미대 실기 시험 부정과 관련된 투서와 소문이 떠돌아온 게 현실. 올해도 홍익대 미대에서 입시 비리가 터져나와 그 파장이 갈수록 확산.
이번 홍대 미대 입시 비리는 이 대학 김승연 교수의 내부자 고발로 인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 국내외에서 중견 판화작가로 인정받아온 김 교수는 17년간 재직하면서 입시비리에 협조해 줄 것을 수없이 청탁받았다고 폭로하기도. 그동안 미대 입시 비리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왔지만 막상 내부자 고발로 백일하에 드러나자 많은 사람들이 허탈. 이런 미대 실기 비리로 인해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그동안 한둘이 아닐 것이며 그로 인한 피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컸을 터. 홍대 당국은 이번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 먹칠된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