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左水營漁坊)놀이' 보유자(악사 부문) 박항기(사진) 씨가 지난달 31일 새벽 4시 30분 부산 수영구 수영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부산 기장군 정관면 예림리 출생인 고인은 1977년 1월 5일 수영고적 민속예술보존협회에 입회하면서 본격적으로 민속예술과 인연을 맺었다. 80년 10월 수영야유와 좌수영어방놀이 전수장학생, 86년 2월에는 좌수영어방놀이 이수자, 96년 5월에는 전수교육 조교로 선정됐다. 또 2002년 2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좌수영어방놀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2003, 2004년 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했던 고인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200여 회의 공연에 참가했다. 고인은 악사 중에서 북을 맡았다. 고인은 어방놀이 공연시 출연진들의 화합을 중시했으며, 자신이 맡은 일 이외에는 절대 나서는 적이 없는 조용한 성품이었다.
민속예술에 발을 디딘 이후로는 30년간 다른 직업을 일절 갖지 않고 좌수영어방놀이 발전에 매진했다. 평소에 좌수영어방놀이 전수 지정학교인 해운대관광고등학교와 한독문화여자고등학교, 동수영중학교 등에 가서 직접 학생들을 지도할 정도로 민속예술 보존에 열정적이었다.
고인의 장남인 형식(51) 씨도 부친과 뜻을 같이 해 수영야유에서 7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019-257-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