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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경제인] 한국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

"환율 리스크 해소엔 '환변동보험'이죠"

6·25때 부산 피란, 송도해수욕장 기억 생생

1968년 입사, 사장 취임 후 일류공기업 일궈

  • 박병률 기자 brpark@kookje.co.kr
  •  |   입력 : 2006-09-27 20:10:13
  •  |   본지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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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은 "플랜트, 선박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오일 달러를 확보하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귀신도 모른다는 게 환율 아닙니까. 하지만 환율이 아무리 변덕을 부려도 환(換)변동보험에 가입하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1만5000원만 내면 10만 달러를 6개월간 보장받을 수 있는데 이걸 왜 마다합니까?"

김송웅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인터뷰 도중 몇번이고 '환변동보험'을 강조했다. 환변동보험이 지난 2000년 도입됐지만 중소기업 중에는 아직도 이를 모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이다.

환변동보험이란 수출시점에 달러당 1000원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결제시점에 환율이 900원으로 하락하더라도 100원은 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에서 보상을 받는 제도다. 따라서 환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기업의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보험의 지원실적은 지난 2000년 1조1000억 원에서 올해는 8월까지만 10조6000억 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정작 환율에 무방비인 중소기업들의 가입율이 낮아 만족하기는 이르다는 게 김 사장의 말이다.

수보는 수출기업의 '보험설계사'다. 환변동보험을 비롯 11개 수출보험과 2개의 수출신용보증제도를 갖고 있다. 수보가 지난해 지원한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의 20%(73조2000억원 )에 달한다.

한국수출보험의 역사는 38년. 이는 곧 김 사장 개인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사장은 지난 1968년 수보의 전신인 대한재보험공사에 입사해 한국수출입은행, 수보 등을 거쳐 사장까지 승진했다. 수보는 김 사장 취임 이후 지난 2년 연속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 1위, 기금운용평가 4년 연속1위, 2005 아시아 최고수출보험기관 선정 등의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김 사장은 서울출 신이지만 부산은 추억의 고장으로 기억된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을 갔던 곳이 중구 부평동이었다. 그는 "당시 남일국민학교에 입학해 3학년까지 다녔다"면서 "어릴 적 해수욕을 하던 송도해수욕장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수보는 전국에 15개 지사를 가지고 있는데, 부산 경남 울산 3개 지사의 비중은 지방 중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부울경에 지원한 금액만 2조 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본사로 잡히는 만큼 2조 원 지원은 순수 중소기업 부분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수보는 최근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플랜트, 선박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오일 달러 확보에 나서는 한편 유전·가스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연말 도입 예정인 해외자원개발펀드 보험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3고 중 환율 고통만큼은 우리가 덜어드리겠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환변동보험은 인수 한도 제한없이 무제한 받도록 한만큼 환율 문제는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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