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파워 인터뷰] 동의대 펜싱부 이효근 감독

부산을 한국 사브르의 메카로

전국체전 2연패, 선수 3명 국가대표 쾌거

"선수들 신뢰 얻어야 고된 훈련도 따라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5-01-30 20:55:08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창단 4년여 만에 전국 최강의 남자 사브르팀으로 우뚝 선 동의대 펜싱부의 이효근 감독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한국 사브르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전국 최강의 영예는 감독인 저 혼자 잘 한다고 될 수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선수·지도자·운동여건 등 3박자가 잘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대 펜싱부의 이효근(39) 감독. 이 감독은 지난 2000년 팀 창단과 함께 사령탑을 맡은지 불과 4년여 만에 동의대를 펜싱 남자 사브르의 전국 최강팀으로 이끄는 '괴력'을 발휘, 펜싱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전국체전에서 한국 펜싱사상 최초로 서울이 아닌 지방의 대학팀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을 비롯해 최근 2년간 대부분의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끝난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자 사브르 대표선수 6명 가운데 한주열 오은석 손석환 등 동의대 소속 선수가 3명이나 당당히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을 지켜 보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최강팀으로 올려놓은 그만의 비결은 뭘까. 이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먼저 얻을 수 있었던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훌륭한 지도자는 선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이 훈련이라는 자신의 지도철학을 실천했다는 것.

이 감독은 "펜싱 기술자가 되기보다는 먼저 완성된 인격을 갖춘 성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선수들이 지도자의 그 마음을 이해하고 믿을때 비로소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 아무리 고된 훈련도 즐겁게 따라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요소라고 말한다. 이 감독은 "사실 어느 대학도 펜싱처럼 비인기 종목에 선뜻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을텐데 김인도 총장께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선수 전원에 대한 장학 혜택 등 많은 지원을 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신입생을 6명이나 보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 너무 고맙다"는 이 감독은 올해 10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 에이스들을 모두 '차출(?)'당하는 바람에 같은 기간에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3연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 감독은 "가능성 하나만 보고 소위 3류 선수들만 어쩔 수 없이 선발해야 했던 초창기와 달리 이제는 고교 랭킹 1, 2위 선수들이 앞다투어 동의대로 오려고 하는 것이 달라진 위상이라면 위상"이라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듯이 1, 2학년 선수들만으로도 전국체전 3연패에 당당히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직전 대통령배 전국펜싱대회에서 당시 1, 2학년에 불과한 선수들을 이끌고 출전해 결승에서 모교인 한국체대까지 누르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때를 부산생활 6년 동안의 최고 순간으로 꼽는 그이기에 이같은 희망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이 감독은 서울 토박이다. 서울 홍익고 시절부터 청소년대표선수를 지냈고, 한국체대에 진학한 후에도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2년 동안 대표선수를 지내는 등 엘리트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부산은 '제2의 고향'이다. 단 한개의 팀도 없었던 '사브르 불모지' 부산에 혈혈단신 내려와 지난 1999년 최초의 사브르팀인 양운중학교 펜싱팀을 창단하며 '부산 사브르의 선구자'가 됐다.

그래서인지 이 감독은 "장차 부산을 한국 사브르의 메카로 만들고, 동의대를 한국 사브르계의 영원한 강자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당당히 밝힌다. 이승렬기자 bungs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