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60> 제갈량이 위나라 정벌 나서며 올린 출사표

지금 멀리 떠나며 표문을 대하니 눈물이 흘러…(今當遠離 臨表涕泣 ·금당원리 임표체읍)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4-04 18:58:3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 원컨대 폐하께서는 신에게 적을 토벌하고 황실을 회복하는 일을 맡겨주십시오. 만일 공을 이루지 못하거든 신의 죄를 다스려 선제의 영전(靈前)에 아뢰십시오. … 폐하께서도 또한 스스로 계획하시어 신하들에게 올바른 길을 물으시고 바른 말을 살펴 받아들여 선제(先帝)의 유언을 잘 따르신다면 신(臣)은 은혜를 입은 감격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멀리 떠나면서 표문(表文)을 대하니 눈물이 흘러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願陛下 託臣以討賊興復之效. 不效則治臣之罪 以告先帝之靈 . … 陛下亦宜自謀 以諮諏善道 察納雅言 深追先帝遺詔 臣不勝受恩感激. 今當遠離 臨表涕泣 不知所言.(원폐하 탁신이토적흥복지효 불효즉치신지죄 이고선제지령 폐하역의자모 이자추선도 찰납아언 심추선제유조 신불승수은감격 금당원리 임표체읍 부지소언.)

위 글은 위·촉·오나라가 쟁패한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정치가이자 전략가인 제갈량(181~234)이 227년에 위(魏)나라를 정벌하려고 출병하면서 유비의 아들인 황제 유선(劉禪)에게 올린 ‘출사표(出師表)’의 일부이다. 전체 문장의 끝부분이다.유비(161~223, 재위 221∼223)에 대한 충성심과 의리 그리고 비장한 각오 등이 잘 드러나 있다. 위의 ‘출사표’는 진수(233~297)가 280년에 쓴 역사서인 ‘삼국지(三國志)’의 ‘촉지(蜀志)’에 실린 ‘제갈량전(諸葛亮傳)’에 수록돼 있다. 제갈량의 출사표는 원래 전·후 두 편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전출사표(前出師表)’를 가리킨다.

나관중(1330?~1400)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제갈량이 적벽대전에서 신기묘산(神機妙算)으로 조조의 대군을 격파하는 대목이나 남만의 맹획(孟獲)을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는 장면 등에서 진수의 ‘삼국지’보다 제갈량의 활약상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여하튼 제갈량이 병사한 뒤 그의 아들 제갈첨이 촉나라 군대를 이끌었으나, 열세로 위나라 무장인 등애(鄧艾)에게 무너졌다. 이로써 유비에서 유선으로 이어진 촉나라는 43년 역사를 마감하고 말았다.

‘삼국지’를 다시 읽으면서 제갈량의 출사표가 명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본다.

시인·고전인문학자·목압서사 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남천동 삼익비치 연일 신고가…41.52㎡ 9억 대
  2. 2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상>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3. 3장은진의 판타스틱 TV <79> 트로트 팬덤의 진화 ⑬ ‘TV 조선’의 선택
  4. 4중기부 현직 간부, 중기부 장관 승인하는 부산TP 원장 지원 논란
  5. 5양산·김해, 걷기 인기 끌자 길 가꾸기 공들인다
  6. 6“이건희미술관 부지 무상 제공” 해운대구도 유치 선언
  7. 7기재부 오판에…‘원전해체연구소’ 설립 1년 이상 미뤄진다
  8. 8스토리人 도심갈맷길-세 가지 이야기 <하> 피란역사문화길
  9. 9췌장암 5년 생존율 12% 불과…20년간 변함없는 ‘최악의 암’
  10. 10박용진 여권 대권 적합도 3위…하태경 야권 5위 깜짝 진입
  1. 1박용진 여권 대권 적합도 3위…하태경 야권 5위 깜짝 진입
  2. 2“과감한 분권 연방공화국이 답이다” 김두관 부산 세몰이
  3. 3하태경 야권 첫 대권 도전 선언…“내 사전에 유턴은 없다”
  4. 4국힘 부울경 의원 “인천공항 항공정비사업 추진 멈춰라”
  5. 5첫 행보부터 관행 깬 이준석 “국힘, 여의도 새 표준 될 것”
  6. 6문 대통령 “북한 동의 땐 백신 공급 적극 추진”
  7. 7선진국과 어깨 나란히…사실상 ‘G8’
  8. 8청년의힘, 이준석 돌풍에 이유 있는 주목
  9. 9[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자책골” 비판 자초한 시의회 여당 성명
  10. 1040대 표심 요동…야당 39.1% 여당 29.2%
  1. 1남천동 삼익비치 연일 신고가…41.52㎡ 9억 대
  2. 2중기부 현직 간부, 중기부 장관 승인하는 부산TP 원장 지원 논란
  3. 3기재부 오판에…‘원전해체연구소’ 설립 1년 이상 미뤄진다
  4. 4운영비 부담·反탈원전 기류 맞물려…고리1호기 해체 ‘불똥’
  5. 5IoT·AI 접목 ‘스마트컨테이너’ 만든다
  6. 6일주일 만에 또…코스피 최고치
  7. 7예보 내달 6일부터 착오송금 반환 지원
  8. 8녹색경영 바람에…부산은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상품’ 띄우기
  9. 9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면세업에 ‘단비’
  10. 10부산 시민단체 ‘국제 모범도시 조성법’ 제정 힘모은다
  1. 1양산·김해, 걷기 인기 끌자 길 가꾸기 공들인다
  2. 2“이건희미술관 부지 무상 제공” 해운대구도 유치 선언
  3. 3스토리人 도심갈맷길-세 가지 이야기 <하> 피란역사문화길
  4. 4현 청사 부지 활용·상인 반발 해소 ‘두 토끼 잡기’
  5. 5코로나19 확진자 이틀째 300명대… 부산서는 오전 확진자 없어
  6. 6브라질서 1조 해양설비 수주…대우조선해양 7년 만에 ‘잭팟’
  7. 7부산진구 양정 요가학원서 불...반려견 사망
  8. 8"왜 1만 원 안 거슬러줘" 버스 운전 방해 50대 체포
  9. 915일 부울경 대체로 흐리고 비소식
  10. 10오늘의 날씨- 2021년 6월 15일
  1. 1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상>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2. 2롯데·한화, 1위 경쟁만큼 뜨거운 탈꼴찌 경쟁
  3. 3권순우 남자 테니스 79위 도약…도쿄올림픽 출전 청신호
  4. 4유소연 LPGA 메디힐 챔스 공동 3위
  5. 5에릭센, 경기 중 심정지…축구팬 충격
  6. 6아이파크 안병준 첫 해트트릭
  7. 7롯데 루키 김진욱, 천신만고 끝 첫 승
  8. 8과연 ‘캡틴 손’…벤투호 무패로 월드컵 최종 예선행 견인
  9. 9김학범호, 도쿄올림픽 앞둔 마지막 평가전서 가나에 3-1 완승
  10. 10롯데, KIA와 더블헤더 2차전 3 대 6 패
  • 해양컨퍼런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