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대학에서 정치를 배우다 <296> 得寶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2-21 20:15:55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얻을 득(彳-8)보배 보(宀-17)노래 가(欠-10)

<得寶歌(득보가)>는 당시 유행하던 민요에 최성보가 새로 가사를 지어 붙인 노래다. 개원 29년(741년)에 陝州(섬주) 桃林縣(도림현)에서, 弘農(홍농) 교외에서 일종의 부적인 寶符(보부)가 발견되었다고 하면서 이는 상서로운 조짐이라고 보고를 올렸다. 이에 도림을 靈寶(영보)로 이름을 바꾸었다. 위견은 이런 상서로운 일이 있어 못을 파 준공했다며 여론을 조작하고는 최성보에게 노래를 지어 부르게 했던 것이다.

왕홍은 왕홍대로 위견에 뒤질세라 해마다 정기적으로 거두는 세금 외에 돈과 비단 수백 만금을 모아 바쳤으며, 이를 따로 內庫(내고)에 갈무리해두었다가 오로지 궁중에서 상품이나 하사품으로만 쓰도록 했다. 현종은 그 모든 재물이 위견과 왕홍이 백성을 쥐어짜서 가져다 바친 줄은 모른 채 이렇게 말했다.

“천하의 돈과 재물이 이렇게 풍부하다니! 아무리 써도 다하지 않겠구나!”

그리하여 현종은 금과 비단을 마치 썩은 흙을 보듯이 했으며,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고 흐뭇하게 해주는 자들에게 상품과 하사품을 끝없이 내렸다. 백성들로서는 이런 사치와 낭비를 뒷받침하기 버거웠을 뿐만 아니라 밥술조차 뜨기 어려운 처지로 떨어졌다. 어찌 천하가 소란해지지 않고 변란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군주란 자가 교만해지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자 간사한 자들이 아첨으로 군주의 마음을 사로잡고 온갖 술수로 제 자리를 유지하면서 세금을 긁어모아 군주의 뒤를 받치고 제 사익을 추구했으니, 백성들은 주머니를 탈탈 털려 밥상에는 먼지가 쌓일 지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간사한 신하는 군주의 뜻에 영합하여 재물은 끝없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성의 재물을 빼앗는다. 백성이 도적으로 내몰리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반란과 민란의 꼬투리다.

당시 신하들과 백성은 현종 치세 동안에는 내내 태평한 시절이 이어지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황제의 마음에 조그만 틈이 생겨나자 그 틈을 비집고 간사한 자들이 파고들더니, 마치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리듯 조정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백성들의 삶을 파괴했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9. 9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7. 7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