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울 학(子-13) 말이을 이(而-0) 아니 불(一-3) 생각 사(心-5) 곧 즉(
刂-7) 그물 망(
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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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고3 교실 풍경. '결전 고고
(대입시험)'이라고 써있다. |
論語(논어)·爲政(위정)편에 출전하는 배움에 대한 말씀이다.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속기 쉽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며 학습과 사고의 불가분성을 강조했다.
學은 서책을 연구하는 것이고, 思는 자신의 마음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學은 독서를 통한 학습을, 思는 학습한 것에 대한 자주적 사고, 사유를 가리킨다. 罔은 어둡다, 근심하다, 欺罔(기망)하다는 뜻이 있다. 孟子(맹자)·萬章(만장)상편에서 맹자는 "군자는 방법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도가 아닌 것으로 기망하기는 어렵다 君子可欺以其方 難罔以非其道(군자가기이기방 난망이비기도)"라고 했다. 罔을 罔然(망연), 즉 정신이 멍한 상태로 보아 멍해진다로 풀기도 한다. 殆는 危殆(위태)로운 것이다.
學而不思則罔은 그 의미를 궁구하지 않고 古書들을 맹신하면 문자의 표면적 의미에 속기 쉽다는 뜻이다. 思而不學은 문헌적 근거없이 자신의 사유에만 의존하면 독단적인 사고에 빠지기 쉬우므로 위험하다는 의미이다. 朱子(주자)는 이 문장을 "마음으로 구하지 않으니 혼미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한 것을 익히지 않으니 위험하고 불안한 것이다"라고 푼다.
한국의 교육 현실은 전자에 가깝겠다. 왜라는 과정이 없는 맹목적 학습은 자주적 사고 능력을 상실을 수반하고 자주적 사고 능력의 상실은 창의력의 상실을 초래한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