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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주변에 콜록거리는
기침 소리가 자주 들리기 시작한다. 국제신문DB |
咳嗽(해수)는 '氣道(기도) 粘膜(점막)의 刺戟(자극) 때문에 갑자기 숨소리를 터트려 내는 일', 곧 '기침'을 가리키는 말. 기침에는 乾嗽(건수), 곧 마른기침과 濕嗽(습수), 곧 가래가 나오는 젖은 기침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嗽는 본디 물이 뿜어져 나오는 '슈' 소리를 흉내 낸 글자. 嗽의 본래 뜻은 濕嗽만 가리키고 乾嗽는 맞지 않는 말이다.
명나라 사람 張自烈(장자열)이 지은 사전 正字通(정자통)은 이렇게 말한다. '가래는 없고 소리만 내는 것을 해, 소리는 내지 않고 가래가 있는 것을 수라고 한다 無痰有聲謂之咳(무담유성위지해) 無聲有痰謂之嗽(무성유담위지수)'.
咳도 본디 어린아이 웃음소리를 흉내 낸 말. 咳咳(해해)라고 쓰면 분명해진다. 咳는 기침 소리를 흉내 낸 欬(기침 해)와 바꿔 쓰면서 뜻이 바뀌었다. 咳가 欬와 같아지면서 어린아이의 뜻도 있던 咳 자는 孩(어린아이 해)로 바꿔 쓰게 되었다.
咳는 어쩔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생리 현상이지만 사회적 기능도 있다.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헛기침이 그것이다. 헛기침은 謦欬 또는 謦咳(경해)라고 쓴다.
禮記(예기)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임금은 혼자 수레를 타지 않고 수레에서 큰기침 하지 않으며 함부로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國君不乘奇車(국군불승기거) 車上不廣欬(거상불광해) 不妄指(불망지)'.
廣欬는 '어흠' 소리를 내는 일. 임금의 큰기침 소리는 위엄을 드러내는 일이다.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초빙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