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민선 9기 부산시에 바란다

대기업·미래 신산업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등

강력 드라이브로 활력을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

  •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
  •  |   입력 : 2026-07-07 18:20:58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희망과 도약의 기대를 품고 민선 9기 부산시정이 닻을 올렸다. 새로운 시정의 힘찬 출범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면서도, 막상 당면한 지역 경제 현장을 돌아보면 걱정과 우려가 앞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축이었던 부산은 이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도시라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경제의 뿌리이자 버팀목인 중소기업의 상황 역시 한계에 다다랐다. 고금리와 고물가, 인건비 상승이라는 3중고 속에서 생산성 저하와 구인난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출범한 민선 9기 부산시정은 지금이 부산의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이라는 엄중한 인식 하에,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과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 다시 뛰는 부산을 염원하는 한 명의 부산 중소기업인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대기업 및 미래 신산업 앵커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그동안 부산은 관광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왔으나, 지역 경제를 견인할 핵심 제조업과 첨단 산업의 부재는 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산도 전통 제조업의 고도화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AI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대기업 유치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이 들어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이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며, 이는 곧 고부가가치 부품 소재 산업 활성화와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이다.

둘째,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과 2본 활주로 건설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 남부권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이자 부산이 세계적인 물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바로 제대로 된 관문공항 확보다.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해상공항으로, 여객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복합 물류 거점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계획된 단일 활주로 체제로는 급증하는 글로벌 물류 수요와 항공 수요를 완벽히 수용하기 어렵다. 진정한 남부권 관문공항이자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활주로를 2본으로 건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조기 개항’이다. 가덕도신공항은 당초 2029년 개항, 2032년 완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고 입찰이 지연되면서 현재는 2035년 개항과 준공을 단일화하여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공항 건설 지연은 곧 지역 경제 전반의 기회비용 상실을 의미한다. 가덕도신공항이 조속히 개항돼야만 이를 중심으로 건설될 공항 배후도시와 물류단지에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민선 9기 부산시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고 공항과 항만, 철도가 연계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네트워크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경제 축을 완성해야 한다. 오늘날 글로벌 경쟁은 도시와 도시 간 경쟁을 넘어 메가시티(초광역권) 간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구 323만의 부산 단독으로는 2610만의 수도권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이 하나의 경제 체제이자 생활권으로 묶이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인 것이다. 과거 정치적 이해관계나 행정적 절차의 한계로 인해 주춤했던 초광역 협력 체계를 민선 9기 시정에서 다시금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적 연계가 필수적이다. 부산의 금융·IT·서비스, 울산의 자동차·조선·화학, 경남의 방산·원전·항공우주 등 각 지자체의 특화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광역 고도화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도시 경쟁력은 그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경제 주체들의 활력에서 나온다. 대기업 낙수효과가 지역 중소기업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신공항 건설과 메가시티 구축의 효과가 지역 골목상권까지 스며들 때 부산 경제는 진정한 자생력을 갖게 된다.

신임 시장과 시정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에 나선다면, 부산은 위기를 극복하고 눈부신 번영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민선 9기 부산시가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다시 뛰는 부산’의 위대한 이정표를 세우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4. 4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7. 7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8. 8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9. 9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0. 10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논란의 AG
상표권 알박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중수청·공소청 혼란 땐 수정 보완 주저 말아야
북 미사일 위협 속 ‘빈총 경계’ 안보 불안 키워선 안 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드골 대통령과 군복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