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 동부 지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을 이용하다 보면 이를 ‘경전철’이라 부르는 목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인터넷 블로그 자료는 물론이고 심지어 운영사 측의 안내 자료에까지 경전철이라는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실정이다. 동해선이 경전철로 오해받는 이유는 여럿이다. 운임체계가 분리된 점과 전 구간 지상이라는 점이 부산김해경전철과 유사하고, 1편성에 4량이라는 비교적 적은 열차 구성이 소규모 철도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해선 광역전철은 엄연한 ‘중전철’ 규격의 대형 전동차를 사용하는 노선이다. 차체 폭과 하중, 수송 용량 면에서 부산 4호선이나 부산김해경전철 같은 진짜 경전철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편성량수가 적거나 지상으로 다닌다고 해서 경전철이라 부르는 것은 오류다.
수도권에 동해선과 동일한 규격의 경강선과 서해선 전철이 있지만 누구도 경전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부산 3호선도 4량 1편성이고 차량 크기는 동해선보다 오히려 조금 더 작지만 경전철이라 부르지 않는다. 잘못된 용어의 고착화는 이용객에게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철도 정책 수립이나 시설 확충 논의 시 왜곡된 근거가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동해선 광역전철’이라는 용어를 정확하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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