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부산 균형발전과 영도의 전략적 역할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   입력 : 2025-09-16 18:43:5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의 유일한 도서지역인 영도구는 부산 지역 균형발전의 열쇠를 쥔 곳이다. 영도는 부산만과 남항을 양쪽에 두고 부산항을 감싸 안은 형태의 모습으로, 북쪽으로 중구와 대교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태종대에 이르는 광활한 해양 경관을 갖추고 있어, 지리적·산업적 가치가 높다. 영도대교는 개통 당시 국내 최초의 도개교로서 부산 현대사의 상징이었고, 해방 후 피란민 이주로 밀집 정착지가 형성된 영도는 도시팽창의 한 축이었다. 그러나 1992년 20만 명이었던 인구가 현재 10만 2000명으로 줄면서 원도심 침체의 대표 지역이 됐다.

최근 영도의 입지를 재평가되게 할 대규모 도시계획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노후 항만과 인접 원도심을 통합 개발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게 할 초대형 프로젝트다. 영도도 핵심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봉래동 일대는 근대문화유산과 수변경관을 살린 문화·상업 지구로, 청학동 공업지역은 해양 신산업 클러스터 등의 해양산업 혁신지구로 지정되어 단계적 개발이 추진된다. 영도 내 특화지구 개발은 북항 재개발 1·2단계에 이은 3단계 사업으로 2030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또한 영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외부 변수다. 가덕도신공항 완공 시점에 영도는 신공항과 부산항을 잇는 부산의 전략적 교두보가 된다. 또한 현재 계획 중인 제2 해안순환도로는 신공항에서부터 서남부를 거쳐 영도와 해운대를 지나 기장 오시리아 관광지구를 잇는 도로로, 완성되면 영도는 가덕도신공항과 도심과 동부산의 핵심 연결축이 된다. 또한 부산시의 ‘제2차 부산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태종대부터 중앙역, 북항재개발지구를 지나 부경대역까지 원도심을 잇는 수소트램 노선인 부산항선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도시계획과 함께 영도구 차원에서 자체적인 혁신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노후 공업단지 재생 사업인 이른바 부스트 벨트 계획을 통해 청학동 일원을 친환경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통 제조업 일변도의 산업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문화관광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한다. 영도구는 최근 커피 산업을 지역 브랜드로 특화시키는 사업에 선정되어 재정지원을 확보해,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 개최 등 문화관광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과 함께 영도가 원도심 르네상스의 주축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주·경제활동이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영도구는 지난해 ‘빈집정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빈집을 정비할 제도적 근거와 빈집 기금을 마련, 주민 편익을 증진하고 있다. 기존 빈집 정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실질적인 정비가 가능하도록 하고 민간 주도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공공 주도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처럼 영도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의미한 정책을 실행해 지역 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계획 중인 영도구 STEM 빌리지 등을 통해 센텀 제2지구 개발과 같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주거수요 개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공 주도 복합개발로서 산업과 주거기능 결합 정책을 영도 맞춤형 전략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영도는 센텀2지구처럼 넓은 가용부지를 새로 확보하는 형태와는 달리, 기존 도심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주변 개발축과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유사한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영도 내 산재한 노후 공장 부지, 유휴지를 활용해 해양관광문화 시설이나 신산업을 도입하고 그와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제 영도의 도약은 계획 단계를 넘어 가시화되고 있다. 도시 철도 계획이 2035년 완공이 예정되어 있고, 북항재개발과 신공항개항도 추진 중이다. 북항재개발로 인한 도시공간 재편, 신공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해안순환도로 완성이라는 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영도는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역사적 의의를 지닌 영도가 지역 균형발전 과제를 달성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5. 5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6. 6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사형 생중계
발탁해놓고 감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감서 국제신문 회생 지연 지적…대주주는 결단하라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개척자 정신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