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해양경찰의 날’과 부산해경의 약속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

  •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
  •  |   입력 : 2025-09-04 18:40:2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마천루 빌딩 숲 너머 펼쳐진 드넓은 백사장과 푸른 바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피서객들을 불러 모은 부산의 바다에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선’이 존재한다. 주요 항구의 출입항로를 비롯해 영해선, 배타적 경제수역(이하 EEZ), 그리고 한일어업협정선까지. 이는 마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도로의 차선처럼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엄격히 보호되고 지켜지는 중요한 해상 경계선들이다.

최근 들어 해양 영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바다의 경제·전략적 중요성 또한 점점 커짐에 따라 EEZ의 의미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EZ는 기존 12해리의 영해보다 확장된 200해리 범위 내에서 연안국이 해양 자원에 대해 독점적 이용 및 관리 권한을 가지는 해역이다. 우리나라는 1996년 9월 10일 ‘배타적 경제수역법’을 공포하고, 약 33만 ㎢에 달하는 해역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은 2011년부터 매년 9월 10일을 ‘해양경찰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해양경찰 창설일(12월 23일)이나 경찰의 날(10월 21일)이 아닌 EEZ법 시행일을 기념일로 삼은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해양경찰의 날’을 단순한 조직 내부의 기념일로 한정하지 않고, 해양의 가치와 국제 해양질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며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국제 해양질서 속에서 해양주권 수호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해양경찰이다. 그중에서도 부산해경이 위치한 부산은 대한민국 최대의 국제무역항이자, 동북아 해양교통의 핵심 거점 도시이다. 또한 1953년 해양경찰이 최초로 창설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부산해경은 24시간 깨어 있는 해양치안 조직으로서, 국내외 선박이 밀집한 항만과 해역을 중심으로 해양사고 구조, 불법 조업 단속, 해양오염 대응, 국제범죄 차단 등 고도의 해양치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에서는 우리 어선이 조업 중 EEZ 경계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 타국에 의해 나포되는 사례를 방지하며 자국민 보호와 안전한 조업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해경은 이밖에도 최근 1년간 500건이 넘는 신고를 접수해 선박사고 214척 중 화재로 전소된 1척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 대해 구조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해양오염 61건, 마약사범 37건 등을 단속하며 해양환경 보호 및 해상 치안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기상이 급변하는 부산 앞바다의 특성을 고려해 상황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골든타임’ 내 구조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해양경찰은 바다를 단지 산업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공의 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찾아가는 연안 안전 교육, 민관 합동 구조 훈련, 연안 정화 활동 등을 통해 국민 참여형 해양안전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해양경찰은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 생명 보호,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종합 해양안전 수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양경찰은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우리 바다의 질서와 평화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것이 해양경찰관에게 제복을 허락한 국민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자, 해양경찰의 존재 이유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발탁해놓고 감찰
대통령의 SNS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30% 중반 고착된 지지율, 국정 전반 재점검해야
교사 심리상담 급증…교권 침해 더는 방치 안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개척자 정신
빚을 물려받는 사회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