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 : 파이널 레코닝’의 누적 관객수가 지난 26일 190만 명을 넘었다. 27일까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이다. 1962년생인 톰 크루즈가 1996년 1편부터 주연을 맡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한결같다. 대역을 쓰지 않는다. 위험한 스턴트를 몸소 소화한다. 이 영화를 놓치지 않고 보는 이유다.
1편 줄에 매달린 채 균형 잡기가 시작이었다. 세계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는 정보국 본부에 몰래 들어가 요원 리스트를 빼내오는 미션이었다. 2편 맨손 암벽 등반, 3편에서는 아내 지키기 액션에 몸을 던졌다. 세계 가장 높은 건물에서 연기한 게 4편이다. 5·6편의 액션 포인트는 각각 수송기와 헬리콥터 매달리기였다. 추락하는 열차에서 살아남기가 7편의 압권이다. 8편에선 경비행기 2대를 오가는 장면이 쫄깃했다. 하늘에서 적과 주먹다짐을 하며 싸운다. 눈 깜작 할 사이 초거대인공지능을 가둬야 한다. 불가능한 임무를 극적으로 달성하는 장면에서 짜릿함을 느꼈다. 주인공 에단 헌트는 항상 불가능한 임무를 맡았다. 정의에 대한 신념, 일에 대한 열정,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21대 대통령선거가 6일(28일 기준) 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운동 기간이다. 다음 달 4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대통령은 불가능한 임무를 받는다.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인 셈이다. 국민 통합이 미션이다. 진보와 보수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임무다. 분열을 통합으로 이끄는 것이 정치다. 대통령의 역할이다. 대통령이 되는 순간 진영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 대통령이어야 한다.
새 대통령은 ‘톰 아저씨’를 모델로 삼길 바란다. 액션 연기를 피해선 안 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자기 신념인 ‘필요한 만큼 가지기’를 실천했다. 대통령궁을 노숙인에게 내줬다. 운전기사 없이 낡은 자동차를 몰고 다녔다. 일도 잘했다. 임기 내내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복지 모범 국가로 평가받았다.
영화에 나오는 팀원들도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할 존재다.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는 반드시 해낸다. 훌륭한 팀원이 있기에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꿨다. 차기 지도자도 ‘팀 워크’를 발휘해야 한다. 독불장군으론 안 된다. 소통하는 원팀이어야 하겠다.
최현진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