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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   입력 : 2025-05-14 18:39:2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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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넷플릭스,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분석한 ‘파괴적 혁신이론’이 있다. 시장을 변화시키는 게임체인저에 대한 설명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로 기존 시스템을 허물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강력한 방법론이다. 1940년대 등장한 ‘혁신이론’을 기반으로, 기업 전략을 넘어 빈곤 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폭넓게 적용된다.

혁신이론은 혁신을 창조적 파괴로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회·시장·조직·기술 면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혁신이론의 창시자인 슘페터는 자본주의를 끊임없이 진화하는 역동적 체계로 보고, 창조적 파괴를 새로운 경제 질서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으로 보았다. 이후 ‘파괴’는 혁신의 상징이자 당연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제 기업과 급진적인 변화, 혁신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존을 위한 전략적 필수 요소가 되었다.

변화는 단기간 완성되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파괴적 혁신이론에 대한 무조건적 추종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변화는 점진적인 변화의 축적에서 나온다. 작은 변화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극적인 전환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시간이 걸리기에 바로 인지하기 어렵다. 장애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과 제도 개선에 시간이 필요한 경우, 비파괴적 창조의 경로 역시 중요하다. 점진적 변화도 혁신의 일부로 수용될 때, 조직은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혁신과 변화를 구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리더십이다. 혁신이 강조되는 현대적 경영의 관점에서 리더십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구체적인 전략으로 전환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리더십이 없다면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리더십은 경영성과와 직결되는 요소로, 조직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역량으로 간주된다. 특히 혁신이 요구되거나 비관적 상황에서 발전을 이끌어내야 하는 조직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은 더 강조된다.

리더십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을 이끌어내 조직의 목표를 실현하는 능력이다. 현대적 리더십 유형에는 목표 달성을 위한 보상과 통제 중심인 거래적 리더십, 구성원의 헌신을 끌어내는 카리스마 리더십, 구성원에게 영향을 주어 비전과 이상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는 변혁적 리더십, 리더가 봉사하는 서번트 리더십 등이 있다. 각각의 유형은 조직이 위기 상황에 있는지, 구성원의 성장 또는 단기간 내 조직의 성과가 필요한지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강점을 발휘한다.

롯데자이언츠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그룹 공채 출신 단장을 영입한 뒤 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단장은 구단 시스템과 문화를 정비하고, 조직내 일관성과 지속성을 추구하며, 협업을 중시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단에서 감독과 선수는 경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단장은 리더 역할을 한다. 과거 야구단 단장은 거래적 리더십의 전형적 사례였으나 현재 자이언츠 단장은 변혁적 리더십을 보인다. 이는 스포츠 조직을 넘어 기업과 공공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리더십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탁월한 리더십은 화려한 카리스마나 권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책임을 공유하도록 이끄는 영향력으로부터 나온다. ‘위대한’ 리더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리더십은 개성 권력 지위가 아니라 구성원이 수행할 일을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급변하는 현 시대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혁신과 변화를 만드는 조직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과 뛰어난 리더십이 결합된 조직은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성장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미래를 여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리는 국가 상황과 리더십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단순한 행정 운영 능력을 넘어,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할 균형 잡힌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다.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을 통합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리더의 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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