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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BNK 순익 불황 반영…경제 혈맥 본분 더 충실하길

삼정기업 회생·지역업체 위기 영향

계열사 경영 혁신으로 수익 확충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4-28 18:44: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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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하락하며 경제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를 반영해 28일 BNK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87% 급락한 995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앞서 회사 측은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166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2%(829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유가증권 관련 등 비이자 이익은 늘었으나 이자 이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주력인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14억 원(부산은행 -396억 원, 경남은행 -318억 원) 감소한 1550억 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비은행 부문은 34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4억 원 뒷걸음질 쳤다.
BNK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3% 줄었다. 사진은 BNK금융그룹의 비기닝 2030 비전선포식. 국제신문DB
이는 BNK금융의 주요 거래처가 잇단 경영 악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충격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기장 반얀트리 리조트 건설에 BNK금융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약 550억 원이 들어갔다. 지난달 시행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BNK금융의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또 BNK금융이 시설·운전자금 등으로 1480억 원가량 빌려준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중소건설사 부도도 이어졌다. 대손충당금은 2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BNK금융의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부실자산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9%로 직전 분기보다 38bp, 연체율은 1.12로 전 분기보다 18bp 올랐다. 부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기업과 가계 대출 상환 능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 가능성이 큰 지역민과 지역 기업을 외면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가뜩이나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많은 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줄도산이 현실화할까 걱정스럽다. BNK금융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가계 지원 등 부산 경제 혈맥 역할을 충실하게 하길 바란다.

BNK금융 경영 혁신도 시급하다. 회사 측이 이날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디지털 전문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외부 전문가 3명을 영입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특히 순이익이 60% 넘게 급감한 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영 실적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자산규모가 BNK금융의 절반에 못 미치는 광주·전라 기반 J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28억 원으로 38억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JB금융 전북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취급하지 않은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며 이자 이익을 확대했다. 핀테크 기업 및 인터넷은행과 협업, 외국인을 위한 금융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을 높이고 있다. BNK금융도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을 높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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