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6·3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최종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89.77%의 득표율로 제21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을 확인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득표율(77.53%)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민주주의 위기가 당내 결집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슬로건인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비전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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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21대 대선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이날 그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려내자.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자”고 외쳤다. 대통령 제1 과제로 국민 대통합을 설정했다. 국민 통합의 길은 민주주의 복원, 경제 성장 회복, 격차 완화로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방을 넘어 주도하는 능력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이 모든 것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과거와 달리 ‘먹사니즘’을 앞세워 분배보다는 성장을 강조했다. 이념보다는 실용을 우선시했다.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모두 중도층을 노린 선거 전략으로 읽힌다. 수도권 4기 신도시 개발과 서울 도심 재건축-재개발 완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대 대선 서울에서 패배한 점을 고려, 표심을 얻겠다는 의도다. ‘기본사회’로 대표되는 진보 노선을 키우지 않고 성장과 실용으로 우클릭하며 중도층 확장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38%의 지지도를 얻어 국민의힘 4명 후보를 합한 것보다 15%포인트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서 상승하며 전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삼수생이다. 그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본선에선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단할 수 없다. 부자 몸조심한다고 소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선 안 된다.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 운영에 돌입해야 한다. 이번 대선을 삼각파도에 처한 대한민국호의 방향타를 결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 반대로 하면 정치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독단과 독선, 패거리 정치를 멀리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겠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다. 공약과 비전을 다듬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