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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싱가포르서 배우는 열린 발전과 부산의 미래

항만·공항 인프라 확충, 기업 유치에 힘 쏟아야

복합리조트도 필수시설, 개방·도전 땐 허브 가능

채창일 경성리츠 대표이사

  • 채창일 경성리츠 대표이사
  •  |   입력 : 2024-11-26 19:24:5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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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상공회의소 경제 사절단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개방성과 포용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그것이 발전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발전해왔고, 이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아침에 보타닉 가든으로 조깅을 나갔을 때,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도시의 발전은 단지 인프라에만 있지 않다. 시민이 활기차게 도심 속 자연을 누리며 달리는 모습은 그 나라의 문화적 개방성과 건강한 생활의 상징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처럼 싱가포르에서도 시민이 자연 속에서 활기차게 운동하며 살아간다. 싱가포르의 다문화 수용은 단순한 정책을 넘어 시민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기여하는 모습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싱가포르는 30년 단위의 장기 개발 계획을 세우고 국가 주도로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항만 운영사 PSA, 창이 국제공항, 마리나 베이 샌즈 같은 상징적 건축물들은 지속적인 혁신과 개방의 결과물이다. PSA는 1964년 설립 이후 세계 최대 항만 운영사로 성장했고, 부산신항과 인천에도 터미널을 운영하며 싱가포르와 한국을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인프라는 우리 기업들도 본받을 점이다.

창이공항의 쥬얼창이는 공항의 개념을 ‘머무는 곳’으로 바꾸며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높이 40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인공폭포와 주변의 거대한 숲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싱가포르는 항만과 공항을 통해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러한 인프라와 비전은 부산에도 큰 영감을 준다. 부산도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

대한제강이 싱가포르에서 벌이는 글로벌 도전도 인상 깊었다. 대한제강은 2012년 싱가포르에 진출해 현지 철강회사인 앙카사와 협력해 철근 가공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기회를 찾는 대한제강의 모습은 과감한 결단과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초기에는 높은 고정비와 낯선 시장 환경으로 철수를 고민했지만, 대한제강은 포기하지 않고 현지 회사와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원가 절감과 사업 확장을 이루어냈다. 최근에는 앙카 사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대주주가 되었고, 이는 끈기와 도전의 결과이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개방과 변화가 필요하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주목할 만하다. 혁신센터는 첫 스마트 팩토리로, 제조 노하우와 혁신 기술이 집약된 공간이다.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아우르며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사람과 로봇의 협력으로 효율적인 모빌리티 생산을 구현한다. 자동화된 스마트 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시식하거나 숙련된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경주장 같은 트랙을 도는 체험 등도 가능하다. 이러한 시설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사람들을 모으며, 부산에도 같은 시설이 있다면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러한 시설 유치는 싱가포르의 기업 유치에 대한 특별한 지원과 인센티브 덕분에 가능했으며, 싱가포르는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도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통해 글로벌 기술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를 방문하며 복합리조트 하나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복합리조트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바로 장기적인 비전과 개방적인 자세,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다. 부산도 항만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발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처럼 국제적 연결성과 다문화를 포용하는 개방적 태도가 필요하다.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다문화 교류와 개방,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시의 경쟁력은 기업과 사람을 모으는 데 있다. 결국 인프라를 갖추고 기업을 유인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부산은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의 준비 과정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항만 제조 기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개방성과 혁신을 본받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이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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