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윤 대통령 ‘김여사·명태균’ 뺀 사과, 국민 설득엔 미흡

“순진해서·인연 못 끊어서” 변호 급급

의혹 해소·국정 변화 기대에 못 미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11-07 18:28:2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진심 어린 사과 말씀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과 ‘명태균 리스크’로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한 가운데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국정·공천 개입설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며 반박했다. ‘무엇을 사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부부의 소통 프로토콜이 제대로 안 지켜져서” “안 해도 될 얘기들을 해서”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야당이 재추진하고 있는 김여사 특별검사법 도입에 대해선 “삼권분립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의혹 방어에 집중했다. “(명 씨와) 몇 차례 일상적인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을 뿐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어떤 면에서 순진해서” “누구한테 도움 받으면 인연을 딱 못 끊어서” 김 여사가 신중치 못한 처신을 했다고 감쌌다. ‘팩트’만 따지면 김 여사가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항변이다. 윤 대통령은 여러 논란이 생긴 이유가 ‘휴대전화를 바꾸지 못해서’ 또는 ‘사람 관계가 모질지 못해서’라고 했다.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윤 대통령의 해명은 사과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일인데 ‘시끄러우니까’ 고개를 숙인다는 오해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김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뿐만 아니라 명품가방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제 처(김 여사)를 악마화시킨다”고 오히려 야당을 공격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원만하게 잘하길 바라는 걸 국정농단이라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변호했다. ‘정치 브로커’ 명 씨와 얽힌 의혹도 부인했다. 명 씨가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바빠서 공천에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명 씨가 창원국가산단 지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절차대로 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명 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게 일종의 ‘지침’을 내린 건 아니길 바란다. 윤 대통령이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 시점을 못박지 않은 것은 아쉽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인적 교체를 통한 국정 쇄신이 필요한 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부속실장을 임명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추천하면”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정 갈등은 “유능한 정부와 유능한 정당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진다”는 말로 넘겼다. 윤 대통령은 올해 국회 시정연설 불참 역시 야당 탓으로 돌렸다. 원내1당 협조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대통령이 자꾸 야당 탓만 하는 걸 이해하기 힘들다. 이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국민적 의혹 해소에도, 국정기조 변화를 원하는 기대에도 모두 미치지 못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은정이라는 이름
다시 영화의 시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초대 중수청장, 내편 네편 아닌 국민편에 서라
지자체, 현수막 법 준수하고 실태부터 파악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