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센텀2 첨단산업단지와 창발의 시대

완공땐 GRDP 15조 추산…‘부산의 판교’ 성공 위해선 규제철폐·재정지원 필수

초일류기업 유치 사활을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공학박사·‘스마트시티 세계’ 저자

  •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공학박사·‘스마트시티 세계’ 저자
  •  |   입력 : 2024-09-24 19:06:3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도시공사가 센텀2 첨단산업단지(센텀2)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지구지정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최근 센텀2에 도심융합특구가 추가 지정됨으로써 국가 재정지원도 가능해졌다. 센텀2가 가덕도신공항과 공항복합도시, 로지스틱 플랫폼 시티, 에코델타시티, 북항 재개발 2단계 등과 융·복합돼 부산은 역대급 대전환 및 창발의 시대를 맞았다.

센텀2가 완성되면 약 15조 원의 GRDP(지역내총생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다수의 국내외 초일류기업이나 성장동력기업 등이 입주해 성장을 거듭하면 판교 못지않은 GRDP를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센텀2의 경쟁력이 국내외 초일류기업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한다. 참고로 판교1·2TV(약33만 평)의 GRDP는 ‘2022년 말 기준 167조7000억 원으로 부산의 104조 원의 약 161%이다.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센텀2는 국제 및 국내 수도권과 경쟁, 그리고 도심융합특구로 동시 출발하는 국내 5개 도시 등 3개 차원의 입지 경쟁을 해야 한다. 먼저, 아시아를 살펴보면, 대만과 일본, 미국과 기술 패권 전쟁 중인 중국, 그리고 IT 강국 인도 등이 모두 센텀2와 세계 초일류기업 유치경쟁 대상이다. 국내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용인 플랫폼 시티를 비롯해 SK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포함한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등과 경쟁해야 한다. 또한 같은 시기에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대전 광주 대구 울산과 치열한 기업 유치 및 분양경쟁을 해야 한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초일류 기업들이 원하는 입지 조건은 보통 다섯 가지를 든다. 첫째 편리한 교통, 둘째 고객과의 거리감, 셋째 저렴한 분양가이다. 넷째는 우수한 인재 확보, 산·학·연 연계 용이성이 다섯째다.

먼저 분양 가격을 보면, 센텀2의 조성원가는 토지 취득가격을 기본으로 공사비, 자금 차입에 따른 이자 등 관리비와 부대비용 등을 더해 산정한다. 따라서 연결 도로 등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 외부 간섭으로 인한 조성 기간의 연장, ㈜풍산의 이전 장기화는 분양 가격을 높이는 부정적 요소다.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 모델로 알려진 판교 테크노밸리를 예로 들자면, 인프라 비용은 기존 분당과 판교 신도시 덕분에 거의 들지 않았다. 수도권의 대학교와 연구기관, 우수한 인력, 주거 및 각종 편익 시설 등 최고의 입지에 분양 가격도 저렴해 투자기업들의 자산이득도 충분했다. 참고로 판교1의 분양 가격은 평당 740만 원, 판교2는 960만 원이었으며, 판교3은 약 1870만 원으로 추정되고, 센텀2는 약 1600만 원으로 추정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최고 성공 요인은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 정책이다. 정부는 2015년 국무회의에서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2판교에 대한 정부의 재정과 정책 지원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H가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센터를 건립, 운영하며 여기에 11개 정부 기관에서 창업 컨설팅 및 교육, Open Lab, SW가 제공되고 약 3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게 된다. 경기도는 경기기업성장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판교이노베이션랩을 건립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다. 센텀2는 위의 사례와 비교할 때, 아직 탁월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실망하기는 너무 이르다.

물리적 불리는 분양 가격을 필두로 세제나 행정지원 같은 정책이나 제도를 보완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산은 가덕도신공항과 신항만을 비롯해 공항경제권에 대한 비전과 송전탑 비용이 절약되는 싼 전기료에 풍부한 용수가 있지 않은가!

이제 부산이 경쟁 도시를 리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 우선, 센텀2 도심융합특구진흥재단을 빠르게 구성해 마중물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철폐, 재정지원, 세제혜택 등 정책 지원을 위한 조례의 제·개정을 포함해 업무의 영속성과 중앙정부·지자체·산하기관 간 협업과 연계를 도모함과 동시에 각종 애로 사항을 해결할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특구, 구역, 지구 등의 중복지정을 통한 복합적 연계전략과 복합혁신공간 및 배후시설을 구축해 기업성장을 도모하고 기업유치 지원, 기업성장 지원, 청년인재 정착 지원 등 범부처 지원 패키지 제공을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끝으로 조성원가를 낮추고 공사 기간을 단축해 높은 수준의 공간 경쟁력을 확보하고 홍보관, 기업성장센터 등을 특별계획구역에 랜드마크로 건립해 초기에 붐업을 선도함과 동시에 청년 인재들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해야 한다.한번 해보자. 세계의 디지털 문명 도시들은 좀 더 선진적인 국내외 초일류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차피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다시 영화의 시간
사형 생중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퐁피두 중단·라 스칼라 보류, 새 문화 대안 필요하다
정부와 정치권, 산은 부산 이전 강력한 의지 보여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