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트럼프 피격, 정치 양극화가 빚은 민주주의 위기다

바이든 비판 야외유세 중 총성 ‘충격’

미국 대선 예측 불가능성 대비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7-14 19:16:14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13일 오후 6시 5분께(이하 현지시간)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무대에서 바이든 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연설을 시작한 지 5분여 만에 총성이 울렸고, 트럼프 후보는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을 입었다. 미국에서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53년 만이다. 트럼프 후보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유세 참석자 1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2명 나왔다. 총격범은 트럼프 경호팀에 의해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겨운 정치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미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대선 후보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무대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정치 테러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현대 민주주의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미국이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냉정히 돌아보면 비극의 씨앗은 몇해 전부터 배태되고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하자 이에 승복하지 않은 그의 지지자들이 시위대로 돌변해 의회의사당을 점거했던 사태 말이다. 과거 미국 사회에선 볼 수 없었던 극단적인 정치 대립, 선거 과열의 결과다. 이번 테러의 진상이 드러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선거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정치 테러를 결코 남의 나라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어서다. 4·10 총선을 앞둔 올 1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했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돌을 맞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반대편의 공격을 받은 정치 테러 희생자다. 정치가 팬덤에 의해 움직이면서 죽고 살기식 싸움을 일삼은 결과가 이처럼 극단적인 형태로 불거지는 것이다. 문제는 정치꾼들이 SNS 등으로 연대하고 발언하는데 그치지 않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의사를 표출하는 빈도가 점점 잦아진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정치 테러는 그 자체가 범죄임은 물론이고,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타도해야 할 민주주의의 적이다.

미국 대선전이 앞날을 예상하기 힘든 격랑에 휩싸였다. 집권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때문에 후보 교체론이 잦아들지 않고, 공화당은 공화당 대로 오는 18일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이후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에 몰두할 게 분명하다. 미국 대선은 한국의 외교 안보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다. 높아진 예측 불가능성에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정치 테러의 원인을 직시하고 대책을 수립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는 현실 정치의 타락이 급기야 이런 일까지 벌어지게 했다는데 정치인들의 자각이 있어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