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실버세대와 함께하는 젊은 부산의 청사진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김은지 법무법인 성연 대표변호사
  •  |   입력 : 2023-10-11 19:06:11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이 우리나라 대도시 중 고령화율이 가장 높고,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도시는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도시계획이 필요하고, 청년층을 유입하는 정책이 당연히 최우선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야 소비와 생산까지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산에 젊은 인구를 유입하면서도 고령화 도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을지 고민해 보게 된다.

먼저 주지할 것은 출생률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은 지난 10년간 인구가 7.5% 감소했다. 2018년 이후 해외 도시 중 인구 50만 명 규모 도시의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졌고,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5세 미만 어린이보다 많아졌다. 중국도 10년 안에 인구감소가 시작되고, 노인 인구가 30년 사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이후 미국 대도시 인구도 감소한다. 전 세계인 고령화와 도시의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시기에 부산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고령화 도시를 젊게 만드는 방안으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청년의 탈부산 이유가 일자리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청년 유입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성공적으로 기업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청년 유출을 줄였다. 부산시의 적절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지금,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회도 있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며 가덕신공항 건설도 순항 중이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으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 도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기업과 청년 인력을 유치할 수 방안으로 실버산업 육성이 있겠다.

미국은 시니어를 위한 은퇴촌이 다수 형성되어 있다. 플로리다의 더빌리지스 등 대규모 은퇴자촌이 미국의 은퇴자들을 위한 거점이 되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라구나우즈 빌리지’는 13만 개의 주택과 극장, 도서관, 우체국, 골프코스 등 각종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한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일본 아이치현 오부시는 국립장수의료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내 건강 의료 복지 요양시설이 들어선 웰니스 밸리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특급호텔들도 실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시니어 레지던스·타운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한 양로원 이상의 노후생활을 위한 종합 부대시설을 갖춘 주거사업이 신사업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글로벌 시니어 시장은 2029년까지 31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 기준 7년 만에 2배인 셈이다. 우리나라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로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실버산업 규모가 2030년 기준 168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인·무자녀 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게 된다.

부산은 관광산업의 발달로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고 도심과 바다와 하천이 인접한 도시다. 이에 노후를 보내기에 적합하고, 따뜻한 기후로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인식된다. 부산만의 매력을 살린 시니어타운이나 고급 레지던스의 개발은 국내와 해외로부터의 인구 유입과 일자리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친화 및 의료서비스 산업이 고용 및 매출성장세가 높은 산업인 점에 더하여 IT, 항노화, 보건의료 서비스, 휴양·관광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으로 고령친화산업과 의료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시니어 산업의 발달은 자연스레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확대로 연결될 것이고, 이는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 자명하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 소재 대학 교수들의 국립노화연구원 추진 등 부산을 웰에이징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15분 도시’ 정책으로 15분 내 시니어 복지와 돌봄도 가능하게 된다.

고령화는 부산만이 당면한 문제는 아니다. 부산의 중점 산업으로 실버산업을 육성한다면 금융·영화·관광산업과 함께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부산만의 매력과 강점으로 부유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사형 생중계
발탁해놓고 감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감서 국제신문 회생 지연 지적…대주주는 결단하라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개척자 정신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