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을까?’ 하고 한 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원전 60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신이 천지창조를 통해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초의 철학자라고 하는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고 하여 우주의 탄생은 물에서부터 출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도 지구 밖 행성에서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행성에 물이 있나 없나를 먼저 따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으로 보낸 우주선에서 물의 존재 여부를 찾는 것이 큰 임무 중의 하나라고 한다.
물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탄생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지표면의 70% 이상이 물이고 지구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우리 인간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최근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등을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2: 물의 길’이 개봉돼 인기를 끌고 있다. 유년 시절 꿈이 영화감독이 아니라 해양 생물학자였다고 한 캐머런 감독은 타이타닉 영화 제작 시 타이타닉호 침몰 장소를 여러 번 직접 잠수해 조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캐머런 감독은 이번 ‘아바타2: 물의 길’ 영화를 발표하면서 ‘해양이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해양은 인간 삶의 원천으로 이미 선진국들은 해양을 이용하여 문화와 산업을 만들어 왔다. 이에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도 해양문화 및 산업 도시로 성장시켰으면 한다. 단순히 해운대 광안리 송도 등 해수욕장 중심의 문화가 아닌 요트투어, 해상택시, 수륙양용 버스, 위그선, 해상 호텔, 해상 레스토랑, 해상 공연장, 해양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해양문화 산업을 육성했으면 한다.
그러나 부산은 지금까지 해양을 항만 수산업 등 소수 일부 산업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었으므로 새로운 다양한 해양 문화 및 산업 콘텐츠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해양을 사용하고 있는 기득권자의 반발과 여러 가지 규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해양수도 부산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부산이 해양 문화 및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해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요트나 모터보트 등 해양레저 장비들을 계류하는 마리나 시설 등을 확충해야 하고 요트나 수륙양용 버스, 위그선 등 각종 장비를 생산하고 유지보수하는 산업클러스터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해양 문화 및 산업에 종사할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해양의 특성을 이해하고 해양문화와 산업을 선도해 갈 전문 인력양성은 필수적이다.
그다음은 각종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해양 산업 분야에 많은 규제가 존재하고 있어 해양 신산업 진입에 장벽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이 중앙정부의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을 유치해 부산에서 다양한 해양 신산업이 창업되고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부산이 우리나라에서 해양 산업 출발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편 부산시는 2030 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박람회 올림픽 월드컵이란 3대 대형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되는 등 우리나라의 국격이 한 단계 상승해 경제 산업 성장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2030 세계 박람회는 우리나라 부산시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경쟁도시가 본격적인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의 리야드는 바다가 없는 내륙 도시이므로 이번 유치 경쟁에서 우리 부산이 바다를 가진 해양도시의 특색을 강조해 꼭 유치되기를 기원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 기간 중 부산 앞바다에 수많은 요트가 떠 있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부산은 해양 보유 도시고, 대한민국 해양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