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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부산 원도심 살릴 7만 평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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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군수물자 기지인 부산 동구 55보급창 이전이 급물살을 탄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와 주한미군 모두 부산항 북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옆 준설토 투기장을 이전 후보지로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부산 시민사회도 55보급창 토양오염 해결과 신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부산시는 55보급창이 옮겨가면 2030 부산엑스포기념공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데요. 만약 현실이 되면 23만3000㎡(약 7만 평)의 녹지가 북항과 원도심에 생기는 셈입니다. 55보급창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통 공약입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 전경. 국제신문DB
도시재생 전문가인 강동진 경성대(도시공학과)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55보급창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강 교수는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도시인 보스턴은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유산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가장 유별난 것이 ‘보스턴 파크 시스템’이다(중략). 숲과 습지를 연결하는 파크웨이(parkway)이자 워터웨이(waterway)다. 언젠가부터 보스턴 시민은 이곳을 ‘에메랄드 넥클리스(Emerald Necklace)’라 부른다. 그들에게 숲길과 물길은 보석이 매달린 빛나는 목걸이로 여겨졌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강 교수는 55보급창 역시 동천(강)과 부산항(바다)의 접점에 위치한 만큼 녹지로 탈바꿈하면 도시에 생기를 공급하는 촉발점이자 동천 하구의 기수역을 확장해 꽉 막힌 혈이 뚫릴 것이고 전망합니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55보급창의 변신은 백양산~부산시민공원~서면~국제금융단지와 북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55보급창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바다를 매립하여 만든 땅입니다. 1407년(태종 7년) 왜를 제어하기 위한 최초 개항장이었던 이포(二浦) 중 하나인 부산포의 근저를 이루었던 곳이자 조선통신사가 수없이 오갔던 국제무역의 보고였습니다. 1592년 9월 1일에는 임진왜란의 제해권을 장악하는 계기가 된 부산포해전의 현장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55보급창 이전에 조금 더 속도를 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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