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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창업청 알맹이 채울 준비 빈틈없길

여러 기관에 흩어진 업무 총괄 역할, 통합 따른 부작용·행정공백 없애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8-11 19:52:4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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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창업기획과 실행을 총괄할 부산창업청 설립을 본격화했다. 시가 추진 중인 25개 산하 공공기관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새 기관 설립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린다. 시는 지난 10일 부산창업청을 띄우기 위한 추진단을 발족했다. 부산연합기술지주 성희엽 대표를 단장으로 시 산하 창업 관련 출연기관 소속 직원 30여 명이 추진단을 꾸렸다. 행정지원팀 정책지원팀 창업지원팀 등 3개팀이 배치된다. 현재 시 산하 창업 지원 사업 수행 기관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과학혁신원, 부산연합기술지주 등이다. 여러 기관에서 창업 업무를 맡다 보니 중복 지원과 맞춤 행정서비스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가 창업 관련 업무를 총괄할 창업청을 설립하려는 이유다.

창업청 설립은 시 소속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돼 있다. 시 산하에는 공사·공단 6곳, 출자·출연기관 19곳 등 25곳의 공공기관이 있다. 창업 지원을 위해 산업 분야 출연기관에 흩어져 있는 해당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창업청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합당하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탈부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창업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은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나 행정 지원은 있으나 성장한 기업에 대한 재투자가 없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기 어려운 곳이라는 평이다. 실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가 부산스타트업 95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95명 중 51명이 부산에서 사업을 지속하지 않거나 떠날 고민을 한다고 답했다. 창업청을 통해 성장 기업에 대한 공간 지원부터 펀드 투자까지 지원해 확장성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하니 바람직하다.

창업청 설립 추진을 두고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하는 전담 기관이 생기는 것은 다행이나 관련 사업 통합에 따른 행정 공백을 경계해야 한다. 종전의 경제 관련 기관이 창업 지원 사업을 하면서 쌓인 전문성과 노하우가 있는데 창업청이 이를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정보산업진흥원이 맡아온 게임·문화산업 등 특수분야 지원은 창업청에 흡수되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추진단은 조직 구성 시 이런 문제점을 숙고해야 하겠다. 전국 조직의 창업 지원사업 기관인 부산창조혁신센터와 역할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창업 지원 집적화라는 명분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 계획대로 내년 3월 창업청을 출범하려면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가뜩이나 시 산하 공공기관이 과도하게 많은데 정부가 새 기관 설립을 승인할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추진단은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점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창업청 설립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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