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코로나 팬데믹, 급속한 경제환경과 국제적 외교질서의 변화 등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Digital Transformation, Industry 4.0, Society 5.0 등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이제 막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 또한 시대 변화의 큰 파고에 제대로 키를 잡아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과거 모든 세대가 흘린 피와 땀으로 축적해온 기적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들이 더 큰 꿈을 잉태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 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준비에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과 부산은 그 새로운 여정을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부산이 도전하는 박람회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참가 규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평균 16일에서 1개월 동안 300만 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것과 달리 세계박람회는 6개월간 200여 개국 2000만 명 이상 모이는 메가 이벤트다. 2012년에 열린 여수박람회와 달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비용은 참가국이 부담한다. 또한, 세계박람회에 건설되는 건물 중 영구건물은 미리 구상 단계부터 종료 후 활용계획을 갖고 건설되기에 부산 문화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엑스포를 개최한 도시들은 하나같이 세계질서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 왔고 부산이 지금 그런 ‘세계박람회’를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유치하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는 박람회 역대 최다(6회) 개최도시로 세계인들에게 프랑스 근·현대 과학 발전과 경제적 번영을 알리고 세계 문화수도로 각인시켰다. 중국 상하이는 2010년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명실상부한 G2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상하이 박람회는 개발도상국 첫 박람회로 전 세계 7300만 명이 방문, 110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는 대한민국 성장 구조, 특히 부산과 남부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먼저, 세계적인 도시 부산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역사의 현장이자 도심의 심장부인 북항 일원에서 치른 세계적인 행사 경험은 성장의 에너지가 돼 세계도시 부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둘째, 6개월간 열릴 대규모 행사로 부산의 새로운 잠재력이 깨어나고 수십조 원의 경제유발효과로 역동적인 부산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셋째, 부산을 포함한 남부권을 상전벽해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엑스포와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이 맞물려 진행되면 남부권이 새로운 관광·산업·물류 벨트로 묶일 것이다.
부산시는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4년 유치 방안 수립 후 범시민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사업화를 이끌어냈으며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치위원회가 지난 7월 출범함으로써 본격 궤도에 올랐다. 현재 계획대로면 내년 하반기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상반기에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투표권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 17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경쟁도시들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내년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단이 방문할 때 88올림픽, 2002월드컵,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처럼 온 국민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한목소리로 외친다면 ‘월드시티 부산’을 향한 위대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역사를 써내려온 대한민국, 그 전환의 중심에 있는 부산이 지구와 인류의 내일을 위한 새로운 항로를 세계인과 함께 열어나가는 가슴 벅찬 감동의 현장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