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가 문을 연 지 올해로 만 20년이다. 우리는 혹독하게 2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부산시 조사에 따르면 부산 마이스(MICE :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기업의 92%가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그동안 지역 마이스 산업이 나름대로 성장해왔다고 자부했지만, 한 번의 위기에도 비틀댈 수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물론 벡스코도 어렵지만 마이스 기업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근원적인 고민으로 돌아가 보자. 벡스코는 왜 존재하는가? 벡스코의 존재 이유는 ‘마이스의 가치를 창출하여 경제·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로 명문화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회와 회의의 불모지였던 부산에 벡스코가 설립되면서 마이스 생태계가 시작됐다. 부산연구원은 2014년 1년간 벡스코에서 개최된 행사를 통해 약 1조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 벡스코가 만들어가야 할 가치는 ‘이윤 극대화’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임을 코로나 19 시대를 겪으며 절실하게 느꼈다. 마이스 업계와 나아가 부산 경제를 위해 벡스코의 사회적 가치는 ‘건강한 마이스 생태계를 정착시키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래서 벡스코는 마이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사회공헌 전담 부서인 ‘사회적가치실’을 올해 신설했다.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소홀히 한 건 아니지만 과연 수요자 관점에서 만족스러웠는지를 돌아보며 전담 부서를 출범시킨 것이다. ‘사회적가치실’은 산재한 사회공헌 기능을 점검하고 통합해 심도 있게 진행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할 예정이다. 진정한 상생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수행하고자 크게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첫째, 촘촘하고 건강한 ‘생태계 육성’을 위해 마이스 업계 지원 프로그램을 다듬고자 한다. 지역 기업이 다양한 행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임차료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행사 유치를 확대하겠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지난해 완비한 ‘부산 마이스 화상 상담장 & 스튜디오’를 중소상공인들이 바이어 상담 등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둘째, 범국가적으로 총력을 펼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이다. 인력 육성을 통해 마이스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자리 박람회 개최나 전시회 연계 일자리 상담 부스 운영 등을 통해 양질의 인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셋째, 마이스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지역사회 상생’을 목표로 마이스 가치가 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소외계층 초청 행사 확대, 장학사업 및 기부활동도 강화하며, 특히 시민이 주인이 되는 벡스코가 되고자 넓은 야외 광장을 활용한 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잠시 위축되었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마이스 산업은 중요하다. 마이스 생태계가 건강해야 벡스코뿐만 아니라 경제가 함께 선순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지난 경험과 냉혹한 요즘 현실을 계속해서 반추하며, 스무 살 성년으로서 벡스코는 더불어 상생하는 마이스 생태계를 굳건히 정착시키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벡스코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