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세계적인 3차 대유행에 들어갔다. 전 세계의 사망자수는 1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감염세가 강해져 일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00명에 육박한다.
부산 또한 예외 없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 연말연시가 다가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이제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우리 스포츠계도 이번 연도에 다사다난한 한 해이지 않았생각해 본다.
또한 올해 체육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코로나19로 인해 도교올림픽이 순연된 점과 고질병인 스포츠 폭력일 것이다. 우리 스포츠계도 부산국제탁구선수권대회 경기 등과 같이 여러 국제 스포츠 행사가 취소되고 연기된 점은 안타깝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을 생각해 볼 때, 감수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스포츠폭력은 부끄러운 스포츠계의 민낯이며 근절돼야 할 가장 큰 부분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여러 번의 제도개선과 정책을 추진하였으나 스포츠의 폐쇄적 구조와 학연, 지연 등의 이유로 현장에서의 스포츠 인권침해와 각종비리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코치는 해당선수에게 지속적인 성폭력 혐의로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최근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여자 선수도 감독과 동료선수들의 가혹행위로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폭력이 아직까지도 우리와 밀접하게 공존한다는 것이 스포츠계의 현실이며 이는 언제나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스포츠 선진국형 제도화로 이러한 체육계의 폭행 및 비리 사건을 미리 예방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계의 성희롱 및 성폭력, 폭력, 인권침해, 각종비리 근절 등을 위해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지금까지 성폭력 등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인 점과 일부 회원종목단체 및 시·도체육회 인적 네트워크가 폐쇄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체육단체와는 별도의 독립기구를 만들어 선수의 인권보호 및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 등을 구축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 설립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즉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비리신고센터’와 대한체육회의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기능과 상담, 조사업무를 모두 통합했기 때문에 과연 70여 회원종목단체,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체육회, 학교운동부 등 스포츠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등 폭력 및 각종 비리에 대비해 관련된 업무에 합당한 예산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확보돼 있는지 의문스럽다.
현재 우리는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에 따라 스포츠 윤리와 가치에 대한 의식도 바뀌어야만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스포츠는 엘리트체육에 기반을 둔 승리 지향주의에 가장 큰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이러한 폭력과 문제점들이 근절되기에는 한계점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승리라는 결과도 과정의 공정성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먼저 현장의 지도자와 선수, 스포츠관계자 모두 시대적 스포츠윤리와 가치의 변화를 인지해야 궁극적으로 이러한 폭력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앞으로 스포츠윤리센터 본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의식전환과 피해자보호 및 충분한 예방 교육의 실행이라고 생각된다.
영산대학교 태권도 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