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완화하고 있다. 격리 해제된 완치자가 추가 확진자보다 많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물론 전 국민의 노력 덕이다. 하지만 긴장의 끈은 더욱더 단단히 죄야 한다.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염성이 워낙 강해 조금 방심하면 다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만약 사태가 다시 악화한다면 그 후유증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이미 큰 충격을 받은 경제는 사태가 길어지는 만큼 회복이 힘들어진다. 더욱이 초·중·고등학교 개학은 세 차례나 연기했기에 현실적으로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최근 대국민 담화문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다. 정 총리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강조했듯이 향후 보름은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고비다. 여기에다 요즘 사회 일부에서 느슨해지는 조짐이 있다. 종교계 일부는 행사를 강행하려 해 논란이 된 게 좋은 예다. 게다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방역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제한된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집단감염 위험이 큰 탓이다. 이는 지난 무더기 확진 사례에서 증명됐다. 아무리 발열 확인과 소독을 한다고 해도 감염 위험 자체를 막을 순 없다.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단합을 해 그 고비를 넘기고는 했다. 이런 슬기로운 국민성을 또다시 보여줄 때가 됐다. 전 국민의 협조 없이는 이번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정부의 방침은 철저히 믿고 따라야 한다. 보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실천하는 게 옳다.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취해질 법적 조치에 대해서도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 그래야 공권력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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