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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3월 독자권익위원회

지방분권 당위성 강조 적절…피부 와닿는 보도 고민해야

  • 정리=최승희 기자
  •  |   입력 : 2018-04-08 18:57:4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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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 논의서 분권은 기대 이하
- 꾸준한 심층보도로 이슈화 기여
- 더 많은 관심 끌 방법 연구하고
- 인권 등 다른 부분도 초점맞추길

- ‘열정페이’ 통장 재조명 신선
- ‘1인1스포츠클럽’도 눈길 끌어
- 지방선거 공약 검증 역할하고
- 지역민 삶 담은 심층기사 기대


◇일시: 2018년 3월 29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대경(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진호(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위원장·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동훈(팹몬스터 대표)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3월 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5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30여 년 만의 개헌을 앞두고 진행 상황과 쟁점 등을 보도하는 한편 지방분권 확대 목소리를 담은 일련의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방분권 개헌에 따른 우리 삶의 변화와 같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설명이 부족해 공감대를 얻기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열정페이’ 통장을 다룬 기사는 최근 복지 업무가 늘어났지만 수십 년째 제자리인 급여로 시름겨워 하는 현실을 보도해 향후 처우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6월 지방선거 보도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후보 검증을 강화하고 공약을 제대로 점검하는 동시에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 선거 캠프의 공약 개발 루트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국제신문 5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3월 독자권익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경 동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진호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이동훈 팹몬스터 대표, 이동현 부산발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한원우 변호사, 우동준 청년활동가.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한원우= 최근 개헌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개헌 시기, 발의 주체, 권력 구조 등 주요 내용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의 바람인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국제신문에서도 지방분권의 당위성에 대해 여러 차례 기사를 실었으나,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은 아직 미흡하다. 모처럼 활기를 띤 개헌 논의에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의견도 실었으면 한다.

▶이동현= 이달엔 거의 매일 개헌과 관련한 기사가 등장했다. 국제신문은 ‘지방분권 시민 힘으로’ 시리즈를 통해 정부 개헌안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고 있다. 다만 개헌안 전문을 지면에 실었더라면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 임팩트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국내에서 개헌문제를 놓고 여야가 씨름하는 와중에 이웃 나라의 개헌 관련 동향도 같이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시진핑과 일본 아베의 개헌 기사를 통해 국내외 정세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재밌게 봤다.

▶김진호= 연일 중요하게 다뤄지는 지방분권 기사를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어 좋았다. 나 역시 아쉬운 점은 사회적인 흥행이다. 개헌 논의를 할 때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부족했다.

▶한원우= 주변에 ‘남북대화’를 얘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지방분권’을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현실이다. 지방재정권 기사의 경우 막연하게만 느껴지고 설명이 친절하지 못했다. 지역에서 지방분권 논의가 흥행이 돼야 할 텐데, 좀 더 시민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대경= 시민단체나 학계 등과 열린 대화를 통해 지방분권 개헌으로 바뀌게 될 우리 삶을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개헌 논의가 여야 간의 공방으로만 다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개헌을 방해하는 정치권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필요하지만, 지방분권 논의를 확대하는 등 개헌 내용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이동훈= 청년 세대는 취업, 직장생활 등으로 개헌에 많은 관심을 두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 신문의 역할이 지역민에게 다양한 소식을 쉽게 알려주는 것 아니겠나. 각계각층에서 피부에 와닿는 개헌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국제신문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줬으면 한다. 청년들은 기사를 주로 소셜미디어 공유를 통해 전파하는데, 최근 주변에서 국제신문 뉴스를 보는 사람이 제법 늘었다.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개헌 기사가 이러한 방식으로 확산되면 많은 청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우동준= 지역이라 개헌 보도를 분권에만 초점을 맞춰 풀어가고 있다. 개헌에는 인권 주체가 국민에서 사람이 되고, 공무원의 노동 3권을 보장해주는 등 다뤄야 할 여러 이야기가 있다. 지역이다 보니 뉴스 선택에 있어 특수한 기준이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아울러 지방분권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분권도 얘기하고 싶다. 부산시의회가 4인 선거구 도입을 저지하면서 군소정당의 진출이 어려워졌는데, 이점은 선거 전까지 계속해서 다뤄졌으면 좋겠다. 경실련이 후보자 전과를 정리한 자료를 냈던데 이걸 좀 더 자세하게 소개했으면 한다. 청년 후보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한 구의원 출마 후보자는 밤마다 청년 정책 제안을 듣기 위해 편의점을 다닌다고 한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청년을 드러내는 기사를 보고 싶다. 하나 더, 문재인케어에 대한 기사가 부족하다. 부산의사협회 신임 회장도 강력한 저지 의사를 밝혔는데 양측의 의견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 시민 입장에서는 지방분권 못지않게 국민건강보험 관련 기사에 눈길이 가지 않겠나.

▶이동현= 통장의 수당과 처우에 대한 기사는 이들의 업무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지방자치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통장이 열정페이에 시름겨워 하는데, 다복동 사업이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통장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하고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복지통장으로서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 기사로 이들의 활동과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진호= 남자 교사 제로시대와 같은 성비 불균형과 인구절벽 등의 문제는 매번 현상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는 것 같다. 시리즈나 기획을 통해 좀 더 심층적이고 세밀하게 지역 문제로서 접근했으면 좋겠다. 북항에 역사박물관을 만들자는 기사는 부산의 옛 모습과 도시재생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기사였다. 동구만 하더라도 이바구길 적산가옥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갖고 있는데, 이들을 지역 관광 상품화할 수 있는 기사를 기대한다.

▶한원우= 인구절벽 문제와 더불어 부산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역시 문제 되고 있다. 오늘 택시를 두 번 탔는데 모두 70세가 넘은 기사였다. 동네에도 보면 예전에 비해 고령 부부가 눈에 많이 띄는 게 사실이다. 젊은이가 마음껏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는 사회 청사진을 신문에서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국제신문이 ‘부산을 건강하게’ 프로젝트를 연재하고 있는데 12일 자에 운동을 즐기고 여유를 되찾자는 ‘1인1스포츠클럽시대’ 기사가 제목도 좋고 눈에 띄었다. 19일 자 정현선수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주목받는 테니스 동호회 기사도 잘 봤다. 아울러 새로운 야구장 건립 보도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부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재밌게 봤다. 독자의 눈길을 끄는 스포츠 기사를 많이 발굴해주길 바란다.

▶이동훈= 야구장 신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거철이 되면 각종 대규모 사업 공약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당선 이후엔 민자유치 실패로 백지화되는 일이 잦다. 지금도 선거 캠프마다 공약을 만들고 있는데, 이슈몰이용 공약을 남발하기보다는 공약 수혜자인 시민의 진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국제신문이 시민 목소리를 담고 공약 개발 루트로서 역할을 했으면 한다.

▶한원우= 부산에서 22년째 살고 있는데 도시 정책을 보면서 지방선거가 대선이나 총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흉물로 남은 황령산 스키돔 사업이 그렇다. 그런 면에서 13일 자에 ‘주자 잇단 이탈… 그 인물에 그 선거’ 기사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칫 선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본다. 후보자의 됨됨이와 공약 사항 등을 상세하고 가감 없이 알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김대경= MBN이 실시한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오거돈 후보가 2위 서병수 후보보다 1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여야 후보 간 격차가 많이 날수록 선거가 혼탁하게 흘러갈 수 있다. 지역 언론이 선거판에서 좀 더 중심을 잡고 이슈를 이끌어주길 바란다.

▶김진호= 매일 새로운 기사가 생산되고 있지만 우리 삶에 와 닿지 않는 느낌이다. 생활 밀착적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사를 발굴했으면 한다. ‘부산을 건강하게’ 시리즈의 경우 도시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늘리기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획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김대경= 지역 언론의 생존 방향에 대해 얘기하면 수년째 항상 똑같은 얘기다. 지역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이슈를 만들고 확대해나갈 것인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국제신문이 최근 기획한 동네 책방, 스타트업 등의 기사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삶을 담아낸,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기대한다.

정리=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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