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대선 후보 민낯을 보고 싶다 /정상도

동질화한 공약으론 국민판단 도움 못줘…TV토론 적극 참여해 정책대결 선보여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0-31 19:56:50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요."

18대 대통령 선거가 50일을 채 남겨놓지 않았지만,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무소속 안철수 후보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3자 구도가 정립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대결, 정치쇄신안 등 이슈들이 백가쟁명식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은 "이거야!" 하며 속 시원하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저마다 속내를 숨긴 채 선문답 하듯 2% 부족한 대선판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 후보가 공약과 비전을 쏟아내고 있으나 도무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여기는 국민이 많다. 심하게 말하면 '공약이란 게 허공에 내던지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냉소적인 분위기다. 공약을 검증하고 장단점을 비교할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권이 경제 민주화와 복지 이슈를 선점하면서 여야의 많은 정책이 동질화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각 후보의 10대 공약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세 후보는 경제 민주화·복지·일자리·정치혁신 분야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은 세 후보가 한자리에 앉아 정책 이슈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장면을 보고 싶어 한다. 이미지에 갇힌 후보가 아니라 공약의 액션 플랜을 제시하는 후보의 민낯 보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국민의 희망이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이번 대선의 후보자 토론회 일정을 마련했다. 세 후보는 오는 12월 4일 '정치·외교·안보·통일', 12월 10일 '경제·복지·노동·환경', 12월 16일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을 주제로 공직선거법이 참가를 허용하는 다른 후보자와 함께 토론하며, KBS와 MBC를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다.

이에 앞서 방송사 및 관련 단체의 후보 초청 TV토론회가 열릴 수는 있지만 서로 이해가 달라 성사될 가능성이 적다. 1997년 대선 때는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방송사별로 후보 토론회를 했고, 2002년에도 9월 말부터 방송 3사가 주요 후보를 초청해 TV토론을 열었던 점에 비춰보면 아쉬움이 더욱 크다. 언론매체가 주최하는 토론회는 세 후보가 수락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양자 토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고, 문·안 후보는 양자 또는 3자 토론으로 요구 사항이 제각각이다. 일각에서는 세 후보가 TV 예능 프로그램에는 앞다퉈 출연하더니 정작 중요한 검증의 장은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지적마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최근 끝난 미국 대통령 선거의 TV토론을 빌려 세 후보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세 차례 TV토론에서 정치 경제 외교 등 핵심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외교 문제를 주제로 한 3차 TV토론 시청률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 시청률의 6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 대결을 펼치는 두 사람의 진지한 태도가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은 것이다. 미국은 1960년 대선 후보 TV토론이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1992년 언론단체가 대선 후보 토론회를 시작했으니 이제 정책 대결의 한 방안으로 자리 잡을 만한 시기는 됐다.

여야 대선 후보가 공방을 벌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야권 단일화 문제 등도 중요하다. 정작 국민은 경제·일자리·복지·남북· 양극화 문제 등에 누가 더 진정성을 갖고 대책을 논하는지 궁금해한다. 저마다 '아버지 시대의 아픔을 안고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되고자' 하고, '대통령직이 운명'이라고 하며, '국민이 호출해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으니 이를 따지는 일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 아닌가. 이에 더해 '누가'가 아니라 '왜'라고 자문하며 대선 후보가 내놓은 정책을 살피는 국민의 '선구안'이 필요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거를 통해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정치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5. 5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7. 7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8. 8국회의원 치적 ‘또’ 홍보한 김형찬 전 강서구청장 기소
  9. 9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7. 7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8. 8[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백 개 대포통장으로 2700억 원대 불법자금 세탁 일당 무더기 검거
  10. 10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8. 8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선출 권력 통제
등골 프로텍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건강 불평등 해소한다더니…취약지역 외면한 의료버스
AI 악용 부정행위, 수능 공정성 지킬 대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낯설고도 궁금했던 부산과의 첫 만남
일상으로의 초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