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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관광도시 부산이 빛을 발할 때 /조성제

아름다운 바다와 향수 가득한 도심은 관광객 끌기에 충분, 홍보·서비스 등 과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17 19:58:18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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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많은 피서객들이 해외에서 휴가와 피서를 즐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해외여행 상품들은 불티나게 팔린다. 이러한 분위기를 못마땅하게 보거나 해외여행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길 권하고 싶다. 온 국민이 국내여행을 하루 늘리면 지역경제에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흘러들고 일자리도 4만여 개가 더 생긴다. 국내 여름휴가가 활성화되는 것은 내수시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확산에 여름의 도시 부산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아름다움이 가득한 도시 부산이 국내에서 으뜸가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과 논의가 필요하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에 관한 다양한 연구조사 결과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도시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호주의 멜버른과 시드니, 캐나다의 밴쿠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도시들의 특징은 바로 항구 도시라는 점이다. 물론 항구도시라고 모두 살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와 함께 그 만큼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요소가 많은 것만은 확실하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항구 도시는 누가 뭐래도 부산이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바다하면 부산이 먼저 떠오르고 여름이 되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하루에도 수백 만의 인파가 찾아온다. 해운대뿐만 아니라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등의 피서지와 자갈치시장, 광안대교, 산복도로 등 아기자기한 부산의 도심지는 관광객들의 피서지 즐겨찾기에 항상 들어가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부산시는 매년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방안을 내놓기도 했고, 항공편의 증가, 무역상담회 개최 등 관광객을 위한 부산 알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날로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온라인업체 대상 팸 투어 실시, 중국 관광객 비자제도 개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국내외에서 부산을 찾도록 하는,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주춤하던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최근 투자신청이 쇄도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기장읍 일대에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 육성의 메카가 될 동부산관광단지가 조성되면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굵직한 개발 사업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많은 아이템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오륙도 유람선선착장으로 이어어지는 '갈맷길 2코스와 중구 40계단에서 이어지는 보수동 책방 골목이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되었고, 관련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더하고 있다.

자연과 역사의 도시 부산은 그 관광자원 개발에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도시로서 가지는 향수 가득한 거리와 골목이 있고, 동해와 남해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부산을 둘러싼 자연은 있는 그대로도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야기들이 더해진 명소들은 눈으로만 즐기는 관광지가 아닌 다양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부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이를 알리고 소개하며, 홍보하는 것은 남겨진 과제이다. 특히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피서지의 고질적 병폐인 바가지 요금의 완전 해결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의 확충과 서비스 정신의 정립 등도 뒤따라야 한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여름 휴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마련이다. 해외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국내 여행에서 큰 감동을 얻지 못했거나 바가지 요금 등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서비스에 실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부산이 앞장설 수는 없을까? 관광산업과 관계된 각 유관 기관들이 힘을 모아 부산이 국내 관광객을 비롯해 해외 관광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여름이 지나고 사계절 관광도시로 우뚝 선 부산을 만나보자.

BN그룹 회장·부산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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