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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의 창의성을 깨우자 /이장호

도시 경쟁력 높일 혁신적 사고로 경제위기의 파고 헤쳐 나가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9-27 20:18:4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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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실물부문의 불안감은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대외 환경변화에 민감한 국내 경제도 변동성이 한층 심화되었고, 이러한 여파로 경제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연구기관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세계경제가 불황으로 빠져들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시장의 반응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체제를 마련해야 할 시기라는 것은 분명하다.

부산경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떤 지역도 세계경제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지역경제는 주력산업의 경쟁력과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특수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재 철강, 자동차, 조선 등 부산의 주력산업은 일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실한 성장세를 보여 특별히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파랑새, 토마토 저축은행 등의 영업정지는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뜩이나 불안하고 침체된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피해를 입은 수많은 시민과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저축은행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예견되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데 우리의 역량과 힘을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금은 위기와 변화의 시대다.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와 아나톨 칼레츠키의 '자본주의 4.0'은 경제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시장과 정부의 공동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파악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이른바 착한 자본주의, 공정한 사회,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시장 참여자의 사회적 책임 등을 실현하자는 의미다. 사실 세계경제의 위험과 불확실성, 그리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손을 놓은 채 몸을 사리고 그저 관망할 수는 없다.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맞서나가야 한다. 뜨거운 땀과 열정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몰입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만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가 빈번히 발생하고 경제의 복잡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모방하거나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더는 살아남기 어렵다. 기존의 틀이나 사고에서 벗어나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것이 위기와 변화의 시대를 꿰뚫는 생존방정식의 유일한 해법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창의성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창의성에 관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설문조사가 있었다. 1위는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차지했다. 2위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케이팝(K-POP)'이, 3위에는 스마트 혁명의 대명사인 '카카오톡'이 올랐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부산국제영화제'가 5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창의성을 담아낸 결과물이 한국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 또 다른 제2, 제3의 부산국제영화제가 탄생하여 부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 부산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편적인 생각보다 입체적인 분석과 역발상으로 창의적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개인의 창의성이 살아 있는 개방적인 도시, 창의성에 바탕을 둔 기업이 선호하는 역동적인 도시, 창의적 리더십이 이끄는 혁신적인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 부산의 미래는 창의성에 달렸다.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여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이제 한국과 세계를 움직이는 부산의 창의성을 깨우자.

BS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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